‘영원한 별’ 장진영 10주기, “배우로 살고 있다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30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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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진영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됐다. 생전 고인과 가까웠던 영화계 관계자들이 9월1일 전라북도 임실군에 위치한 장진영 기념관에서 추모의 시간을 갖는다. 사진은 고인이 모델로 활동한 한 화장품 광고 촬영 모습. 사진제공|SK-II
배우 장진영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됐다. 생전 고인과 가까웠던 영화계 관계자들이 9월1일 전라북도 임실군에 위치한 장진영 기념관에서 추모의 시간을 갖는다. 사진은 고인이 모델로 활동한 한 화장품 광고 촬영 모습. 사진제공|SK-II
세상과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 위로와 희열을 안겨줬던 ‘영원한 별’ 장진영. 그가 하늘로 떠난 지 어느덧 10년이 됐다.

9월1일 10주기를 맞아 생전 고인과 가깝게 교류해온 영화계 관계자들과 지인들이 전라북도 임실군의 장진영 기념관에 모여 추모의 마음을 조촐하게 나눈다. 작품 안에서 숨쉬고 있는 영원한 배우와 나눈 기억을 하나씩 꺼내 함께 추억하고 추모하는 자리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30일 “마음을 나눠온 사람들이 매년 기일에 맞춰 고인이 잠들어 있는 기념관에서 추모의 시간을 가져왔다”면서 “10주기인 올해는 좀 더 각별하다. 먼저 하늘로 떠나지 않고 남아서 여전히 배우로 활동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곤 한다”고 말했다.

생전 한 광고 촬영장에서의 장진영. 세련된 개성과 지적인 매력으로 사랑받은 고인은 다양한 브랜드 모델로도 활동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생전 한 광고 촬영장에서의 장진영. 세련된 개성과 지적인 매력으로 사랑받은 고인은 다양한 브랜드 모델로도 활동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장진영은 위암으로 투병하다 2009년 9월1일 끝내 눈을 감았다. 그보다 1년 전 건강검진 도중 위암이 발견돼 치료를 받았다. 호전될 것이라는 팬들과 주변의 기대가 있었지만 병세가 악화돼 결국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고향인 전북 임실군에 마련된 장진영 기념관에 영면해 있다. 유족은 2011년 5월 고인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을 마련했다. 이후 고인과 가까웠던 지인들은 매년 기일에 이곳을 찾아 추모하고 있다. 10주기인 올해도 예년처럼 가족과 가까운 이들이 모여 조용하게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 광고 촬영 현장에서의 장진영. 사진제공|현대카드
현대카드 광고 촬영 현장에서의 장진영. 사진제공|현대카드

장진영은 세련된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영화계는 물론 관객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배우다. 왕성한 연기활동을 벌이던 도중 갑작스럽게 발병한 위암으로 불과 38세의 젊은 나이에 눈을 감아 세상과 사람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다.

짧다면 짧은 10년의 연기활동 가운데 장진영은 대표작으로 꼽을 만한 여러 작품을 내놓았고, 때마다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1997년 KBS 2TV 드라마 ‘내안의 천사’로 연기를 시작한 고인은 1999년 영화 ‘자귀모’로 스크린에 진출했다.

2007년 드라마 ‘로비스트’ 촬영 현장의 장진영. ‘로비스트’는 고인의 유작으로 남았다. 사진제공|SBS
2007년 드라마 ‘로비스트’ 촬영 현장의 장진영. ‘로비스트’는 고인의 유작으로 남았다. 사진제공|SBS

2000년 ‘반칙왕’을 거쳐 2001년 영화 ‘소름’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국화꽃 향기’ 등 작품을 통해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03년 ‘싱글즈’를 통해 또 한 번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유작은 2007년 출연한 SBS 드라마 ‘로비스트’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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