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기생충’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한국영화 출품작 결정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2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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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50)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2020년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출품작 선정 심사위원들은 “신청작들의 성향은 서로 닮지 않았고 다양했다. 한국 사회의 맥락에서만 고안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구사하면서도 세계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보편적 잠재력을 갖춘 저력을 보여준 것에 심사위원 일동은 고무됐고, 신청작 관계자 모든 분들에게 사의를 표한다. 많은 고심과 토론 끝에 심사위원들은 올해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후보로 ‘기생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칸국제영화제 수상을 필두로 많은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세계 영화계의 화제작이라는 점, 감독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가장 높다는 점, 현재 한국영화의 예술적·기술적 완성도를 대표할 만한 작품이라는 점, 마지막으로 미국 현지 배급을 맡은 회사의 신뢰도와 역량이 수일하다는 점을 선정 근거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출품작은 ‘기생충’을 비롯해 ‘암수살인’(감독 김태균), ‘우상’(감독 이수진), ‘스윙키즈’(감독 강형철), ‘벌새’(감독 김보라), ‘말모이’(감독 엄유나), ‘증인’(감독 이한), ‘항거’(감독 조민호) 등 8편이었다. 김영진 심사위원장과 박혜은, 이재규, 이한나, 허자연 심사위원이 선정했다.

‘기생충’은 9월 북미 지역 영화제에서 공개된 뒤 10월11일 미국, 캐나다 등 북미에서 개봉한다.

다수 해외 영화 매체들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기생충’을 내년 아카데미상 예상 후보로 언급해 왔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최종 후보에 선정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앞서 ‘버닝’이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 문턱에서 탈락한 바 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2월 열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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