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여성 지휘자 이야기 ‘더 컨덕터’…“장한나 떠올라”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2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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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라 안토니아 브리코의 이야기를 담은 ‘더 컨덕터’가 안토니아 브리코 생전 인터뷰가 담긴 뉴욕 타임즈 부고 기사를 공개했다. 그는 클래식 음악사 최초로 뉴욕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지휘한 첫 여성 지휘자다.

1989년 8월 5일자 뉴욕 타임즈에는 ‘30년대 여성을 향한 장벽에 맞서 싸운 87세의 지휘자 안토니아 브리코’라는 제목의 안토니아 부고 기사가 실렸다. ‘일평생 음악계 여성을 향한 편견에 맞서 싸우는 데 헌신했다’고 하며 안토니아 브리코를 소개하는 기사는 그녀가 부순 많은 편견과 장벽을 소개한다.

뉴욕 타임즈는 세계 3대 신문으로 꼽히는 독일 언론 ‘알게마이네 차이퉁’이 안토니아 브리코에 대해 ‘베를린이 낳은 그녀는 다른 남성 동료들보다 더 많은 능력, 영리함과 음악성을 가지고 있다’고 호평한 구절을 인용한다.

특히 안토니아 브리코가 생전 인터뷰에서 “나는 나 스스로를 여성 지휘자라고 부르지 않는다. 나는 그냥 지휘자다, 어쩌다 여성일 뿐”이라고 말한 부분이 눈에 띈다.

영화 ‘더 컨덕터’는 안토니아 브리코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그녀의 남다른 열정에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웠던 10그램의 지휘봉 앞에 모든 것을 다 걸었던 그녀의 감동 실화 ‘더 컨덕터’는 14일 개봉한다.

한편, 이 작품에 대해 누리꾼들은 지휘자로 돌아온 첼리스트 장한나를 생각나게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한나는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서 13일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다. 1909년에 설립돼 110년 역사를 지닌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내한공연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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