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일주일 만에 하락…外人 순매도에 2070선 마감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7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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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일주일여 만에 하락했다. 지수는 외국인의 순매도에 2070선에서 장 마감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82.83) 대비 4.89포인트(0.23%) 내린 2077.9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0.05% 내린 2081.76에 출발해 장 초반 상승 반전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낙폭을 늘리며 마감했다. 코스피 하락은 지난 10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45억원, 10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은 홀로 84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모습으로 마감했다. 전기가스업(0.94%), 은행(0.76%), 보험(0.66%), 운수창고(0.52%), 의약품(0.47%), 통신업(0.47%) 등이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1.89%), 비금속광물(-1.35%), 건설업(-1.27%), 운수장비(-1.01%), 철강금속(-0.83%), 증권(-0.75%), 전기전자(-0.65%)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9%) 내린 5만500원에 장 마감했다. SK하이닉스(-1.70%), 삼성전자우(-0.49%), 네이버(-0.97%), 현대모비스(-1.43%) 등이 내렸다.

반면 셀트리온(0.53%), 삼성바이오로직스(1.77%), LG화학(0.33%) 등은 상승했다. 현대차와 신한지주는 보합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의회의 홍콩 인권법 통과에 따른 미중 갈등 가능성과 미국 소매판매 부진에 대한 우려감에 소폭 하락했다.

미 하원은 앞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내정 간섭을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을 강력히 규탄했다.

미국 9월 소매판매는 지난달과 비교해 0.3% 하락하며 지난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가계들이 자동차, 건축자재, 취미 용품 등의 구매를 줄인 여파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82포인트(0.08%) 하락한 2만7001.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5.99포인트(0.20%) 빠진 2989.6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4.52포인트(0.30%) 내린 8124.18을 기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잡음은 코스피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라며 “미국 9월 소매판매 발표 이후 경기 둔화 조짐 우려가 있었지만 변동성을 키울 만한 수준으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외국인은 중국의 위안화 고시 환율 0.06% 평가절하 발표 이후 코스피 매도 폭을 키웠다”며 “고시 환율을 미국에 대한 중국의 협상 의지로 볼 때 실망할 만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51.96) 대비 2.67포인트(0.41%) 내린 649.2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0.17% 오른 653.08에 출발해 장 초반 하락 전환한 이후 낙폭을 늘리며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32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21억원, 49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1.08%), 에이치엘비(-0.23%), CJ ENM(-1.02%), 메디톡스(-9.83%), 휴젤(-2.40%), 헬릭스미스(-8.24%) 등이 하락했다. 반면 케이엠더블유(1.73%), 펄어비스(3.35%), SK머티리얼즈(0.05%), 스튜디오드래곤(1.63%) 등은 올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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