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연체액 지난해 1조… 1년새 19%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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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자 1인 평균 270만원꼴

지난해 카드 연체자 1명당 연체금이 27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통계빅데이터센터가 17일 개인신용정보업체인 KCB의 카드 이용 실적을 바탕으로 개인소비·신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2018년 말 기준 1인당 평균 카드연체금액은 27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연체 금액은 전체 개인의 카드 연체 액인 1조 원을 카드 연체자 수(38만2000명)로 나눈 것이다. 카드 연체자는 1년 전보다 5.2% 늘었고 연체 총액은 19% 증가했다.

카드 연체가 늘어난 것은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저소득 가구와 자영업자 등이 카드 대출을 받은 뒤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인당 카드 연체액은 남성이 300만 원으로 여성의 연체액(220만 원)보다 80만 원 많았다. 지역별로는 부산지역의 1인당 연체액이 290만 원으로 전국 최대 수준이었다. 이어 서울(280만 원), 인천(275만 원) 순으로 연체금이 많았다. 연령대별로 1인당 연체액은 50대가 32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연체자 수는 40대가 10만4000명으로 전체 연령대에서 최대 규모였다.

소득구간별로는 연소득이 5000만 원 이상인 카드 연체자의 연체 액수가 1인당 59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전체 카드 사용 액수는 655조 원으로 1년 전보다 10% 늘었다. 1인당 카드 사용 금액은 171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7.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시의 1인당 카드 사용액이 211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1890만 원), 서울(1870만 원) 순이었다. 남성은 1인당 1840만 원, 여성은 1580만 원을 사용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카드 연체#저소득 가구#자영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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