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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스타필드 지으려던 ‘마곡 땅’ 판다…“자금 확보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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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스타필드 지으려던 ‘마곡 땅’ 판다…“자금 확보 올인”

뉴스1입력 2019-11-07 10:35수정 2019-11-0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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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스타필드’ 부지로 낙점했던 서울 마곡지구 땅을 매각한다.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무리한 투자보다는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토지 매각이 스타필드 포기로 단정하는 것은 다소 무리다. ‘세일 앤 리스백’ 형태로 토지 운영권을 확보해 스타필드 건설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6년 만에 매각으로 선회…“유통환경 달라져”


7일 투자은행(IB)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 560번지 일대에 소유한 ‘마곡지구 CP-4블록’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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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부동산 업계 관계자와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매각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오픈 딜(공개 매각)이 아니므로 정확한 매각가격은 확인하기 어렵다”며 “이마트 내부에서 매각 결정 이후 당황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는 2013년 SH(서울주택토지공사)로부터 마곡지구 CP-4블록(3만9089㎡)을 예정가 2414억원보다 높은 2430억원에 최고가 입찰로 사들였다. 이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2016년 스타필드 하남 오픈 행사에서 “스타필드 마곡에서도 합작 형태의 쇼핑몰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사업 추진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매입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스타필드 마곡 사업은 답보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서 민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마트 측에 빠른 사업 추진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가 마곡부지 매각으로 방향을 바꾼 것은 유통 업계 환경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커머스 공세에 오프라인 매장들을 찾는 고객들이 급감했다.

이마트도 스타필드·삐에로쑈핑·트레이더스로 변신을 꾀했지만, 온라인으로 수요 이동하는 속도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 2분기에는 이마트가 창립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쇼핑몰을 짓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마곡지구 부지를 분할로 파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정보도 퍼지고 있다”며 “지역민 반발로 공개적으로 매각을 추진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흐름 ‘숨통’…“매각가 3000억원 이상”

이번 마곡부지 매각으로 이마트는 3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마트의 CP-4블록 인근 마곡엠밸리 7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2억6500만원에 팔렸다. 올해 실거래가 13억2500만원을 찍기도 했다. 2013년 분양가는 4억원 선이었다. 약 6년 만에 3배 가까이 집값이 뛴 셈이다.

아파트와 토지의 절대 비교는 어렵지만, 이마트도 상당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마곡부지는 일반상업 용지라는 변수를 제외하더라도 매각가가 3000억원 이상은 충분할 것으로 예측된다. 매입가가 243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60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다만 이번 부지 매각이 스타필드 조성을 포기한 것으로 보기엔 이르다. 세일 앤 리스백으로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남아 있어서다.

이미 이마트는 지난 8월 점포 건물을 매각한 후 재임차해 운영하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의 자산 유동화 계획을 공개했다. 자산 매각으로 현금은 확보하고, 영업은 지속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이마트는 공식적으로 마곡지구 토지 매각은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사업이 늦어지고 있어 다양한 이야기가 들리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다른 관계자는 “이마트 내부에서 매각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소문이 퍼지고 있는 것”이라며 “기업의 토지 매각은 민감한 사항으로 일부 TF 직원과 고위급 임원만 정보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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