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팔찌, 낚시할 땐 물고기 재는 줄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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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치어 보호” 손목밴드 제작… 2만여개 수산물행사서 무료 배포

제일기획과 해양수산부, 세계자연기금이 공동 개발한 치어럽 밴드를 활용해 우럭 치어의 길이를 재는 모습. 제일기획 제공
제일기획과 해양수산부, 세계자연기금이 공동 개발한 치어럽 밴드를 활용해 우럭 치어의 길이를 재는 모습. 제일기획 제공
평소에는 팔찌로 사용하다가 낚시를 할 때는 물고기의 길이를 잴 수 있는 이색 상품이 나왔다. 치어(稚魚)를 보호하기 위해 광고회사가 아이디어를 냈다.

제일기획은 세계자연기금(WWF), 해양수산부와 함께 국내 수산자원 고갈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치어 남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어 길이를 측정할 수 있는 손목 밴드를 제작해 배포하는 ‘치어럽’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치어럽 밴드는 평소 손목에 말아서 패션 아이템으로 쓰다가 고기를 낚으면 줄자처럼 펴서 물고기의 길이를 측정할 수 있게 제작됐다. 팔찌에는 참돔 고등어 등 7종의 주요 어류의 포획 금지 몸길이가 눈금으로 표시돼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일상 굿즈(goods·상품)를 활용해 치어를 판별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을 고민하던 중 과거 유행했던 장난감에서 영감을 받아 치어럽 밴드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제일기획과 WWF, 해수부는 치어럽 밴드 2만여 개를 제작해 부산 고등어축제, 양양 연어축제 등 전국 각지의 수산물 관련 행사에서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치어럽 밴드#제일기획#치어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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