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허리, 편안하게 건강하게… 쑥쑥 크는 교정방석-의자 시장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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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쿠션 브랜드 엑스젤의 대표 제품 아울(Owl) 방석, 시디즈의 기능성 의자인 ‘T50’. 각 업체 제공
왼쪽부터 쿠션 브랜드 엑스젤의 대표 제품 아울(Owl) 방석, 시디즈의 기능성 의자인 ‘T50’. 각 업체 제공
잠자는 시간만큼이나 앉아있는 시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을 도와주는 교정방석이나 쿠션, 의자 등 시팅(Seating)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의자제품의 경우 책상이나 식탁에 딸린 부속품이라는 인식이 컸지만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이 늘면서 좋은 의자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의자업계는 국내 의자 시장 규모가 8000억∼1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체들은 사용자의 연령과 목적 등에 따른 세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는 의자 사용시간이 긴 직장인과 성장기 학생들이 기능성 의자를 선호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능성 의자 ‘T80’은 어느 각도에서나 편한 착석감을 제공하도록 사용자의 움직임을 읽는 틸팅 시스템인 ‘얼티메이트 싱크’ 기술을 적용했다. 몸과 의자 간 틈새 간격을 3.2mm로 최소화해 어떤 자세를 취해도 견고하게 지지해준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 제품은 등판 가까이에 있는 팔걸이 위치와 좌석의 깊이, 각도 등을 개개인의 신체 특성에 맞춰 조절할 수 있다.

메모리폼과 고탄성의 스펀지 등 이중으로 구성된 좌판은 체중의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켜 오랜 시간 앉아도 편안하게 설계됐다.

시디즈의 의자 제품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T50’은 허리 부분을 S자 형태로 설계한 등판이 적용됐다. 의자에 기대면 자연스럽게 허리가 S자로 돼 척추에 실리는 체중을 적절하게 분배해준다. 시디즈에 따르면 이 제품은 2007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총 190만 대가 판매됐다.

왼쪽부터 린백 침대형 사무용 가죽의자, 백조이 트랙션 코어S 자세교정 방석. 각 업체 제공
왼쪽부터 린백 침대형 사무용 가죽의자, 백조이 트랙션 코어S 자세교정 방석. 각 업체 제공
쿠션 브랜드 엑스젤은 휠체어 이용자들이 욕창으로 고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휠체어 쿠션을 만든 이후 다양한 일반용 쿠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고체와 액체의 특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특수 젤로 제작돼 엉덩이뼈에 가해지는 체중의 압력을 줄여준다. 누워있을 땐 체중이 분산되지만 앉아있을 때는 모든 체중이 두 엉덩이뼈로만 집중돼 척추 골반뿐 아니라 혈액순환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엑스젤은 3월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의 팝업스토어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 판매한 결과 초반에는 운전용 쿠션인 ‘허그드라이브 시리즈’가 주로 판매됐지만 최근엔 휠체어쿠션, 포터블쿠션, 리클라이너 기능이 탑재된 의자 등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기능성 의자를 비롯해 안마용 의자, 자세교정 방석 등 시팅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카푸 무중력의자’는 누울 경우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편안함을 제공한다고 알려지며 G마켓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다. 90도에서 170도까지 원하는 대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헤드쿠션 역시 위아래로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하다. ‘린백 침대형 사무용 가죽의자’는 침대처럼 180도까지 각도를 조절해 사용할 수 있는 사무용 의자다. ‘백조이 트랙션 코어S 자세교정 방석’도 지렛대 원리로 골반을 들어올려 요추 모양을 바로잡아 주는 의자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시팅 제품#방석#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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