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실적 부진 이마트, 해외 공략 박차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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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울란바토르에 3호점… 도심형 쇼핑몰 형태로 꾸며
내년 상반기엔 베트남 2호점 열어

이마트가 몽골 울란바토르에 이달 6일 개장할 3호점 전경. 이마트는 몽골, 베트남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몽골 울란바토르에 이달 6일 개장할 3호점 전경. 이마트는 몽골, 베트남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 제공
온라인 쇼핑 확대 등의 영향으로 국내에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이마트가 해외 시장을 공략하며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이마트 3호점을 개점한다고 3일 밝혔다. 울란바토르는 몽골 전체 인구 330만여 명 중 140만여 명이 거주하는 대표 도시다. 이번에 새로 문을 여는 3호점은 몽골 내 대형마트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하 1층(주차장), 지상 3층의 단독 건물로 매장 규모는 총 1만3550m²다. 몽골 3호점은 1, 2호점과 마찬가지로 알타이그룹의 스카이트레이딩에서 운영한다. 이마트가 스카이트레이딩에 브랜드와 점포 운영 컨설팅, 상품 등을 수출하고 상품 공급 대금과 로열티를 받는 프랜차이즈 방식이다.

3호점은 1, 2호점과는 달리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한 도심형 쇼핑몰 형태로 꾸며졌다. 뚜레쥬르, 버거킹 등 유명 브랜드와 푸드코트, 한식·중식 전문 레스토랑이 들어섰다. 어린이 놀이공간인 ‘플레이타임’과 전통기념품 매장도 입점했다. 판매 상품 종류가 3만5000여 개로 1, 2호점에 비해 크게 늘었으며 이 중 30%가량은 한국 상품이다. 가전제품 코너를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1호점 대비 가전 매장 크기를 대폭 늘렸고 글로벌 브랜드 상품을 강화했다. 노브랜드, 데이즈, 러빙홈 등 이마트 자체브랜드(PB) 매장도 운영한다.

최근 이마트는 해외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소비 패턴이 온라인 쪽으로 바뀐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2016년 7월 몽골에 1호점을 연 데 이어 2017년 9월 2호점을 열었다. 불과 3년 만에 몽골 내 이마트 매장은 3곳으로 늘었다. 몽골 이마트 매출액은 2017년 530억 원, 2018년 720억 원을 기록했다.

몽골과 함께 젊은 인구가 많은 베트남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2015년 호찌민에 1호점을 열었고 내년 상반기 호찌민에 2호점을 연다. 추가로 5, 6곳의 부지를 확보한 이마트는 향후 계속해서 베트남에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몽골, 베트남 등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이마트#몽골 3호점#해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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