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새 16만명 북적 ‘몰링맘의 천국’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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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몰 수지’ 가보니

경기 용인시 수지구 ‘롯데몰 수지’를 찾은 고객들이 1층에서 4층을 관통하는 높이 24m의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미디어타워’를 감상하고 있다. 롯데 제공
경기 용인시 수지구 ‘롯데몰 수지’를 찾은 고객들이 1층에서 4층을 관통하는 높이 24m의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미디어타워’를 감상하고 있다. 롯데 제공
1일 서울 강남역에서 지하철 신분당선을 타고 28분 만에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역에 도착하자 지하철역과 연결된 ‘롯데몰 수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상복합아파트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2356채)’의 상업시설 부지에 세워진 롯데몰 수지는 연면적 10만5209m² 규모로 다른 롯데몰(잠실롯데월드몰점 42만8934m², 김포공항점 31만4000m²) 대비 적은 편이지만 입지 여건이 좋은 편이었다. 성복역 사거리와 성복천을 끼고 밀집돼 있는 여러 아파트 단지에서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 잡았다.

지난달 30일 오픈 소식을 듣고 몰린 방문객들로 쇼핑몰 내부는 북적였다. 롯데에 따르면 주말 3일간 16만여 명이 롯데몰 수지를 방문했다. 7세 아이와 방문한 성복동 거주자 김수정 씨(41)는 “그동안 주로 분당과 판교로 쇼핑몰 원정을 갔는데 집 가까이에 롯데몰이 생겨서 만족스럽다”며 “아이스링크를 비롯해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가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는 수지점의 콘셉트를 ‘몰링맘(Malling +Mom)의 천국’으로 잡았다. 쇼핑몰에서 보기 드문 아이스링크를 비롯해 엔씨소프트의 첫 디지털 키즈카페 ‘타이니 키즈파크’, 익스트림 스포츠 파크 ‘챔피언 더 블랙 벨트’ 등을 선보였다. 영유아부터 유소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어린이 고객을 겨냥한 것이다.

1500m² 규모의 아이스링크에선 아이스하키,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레슨을 받을 수 있다.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전이경 감독이 사외이사로 참여해 운영 노하우를 전수했고, 국내 아이스하키 구단 웨이브즈 소속 선수들이 레슨을 맡는다.

아이스하키,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등을 배울 수 있는 롯데몰 수지 아이스링크. 롯데 제공
아이스하키,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등을 배울 수 있는 롯데몰 수지 아이스링크. 롯데 제공
‘아빠·엄마와 뛰어놀 수 있는 익스트림 키즈카페’로 유명해진 챔피언 더 블랙 벨트에선 암벽 등반과 로프 클라이밍, 유격 코스 등을 즐길 수 있다. 가족 단위로 이용하기 좋은 북카페 ‘놀멘서가’, 라이프스타일 서점 ‘아크앤북’을 찾은 고객들도 많았다. 동천동 거주자 김자람 씨(34)는 “아크앤북 같은 대형서점을 찾아 서울 을지로까지 나가지 않아도 돼 좋다”면서 “신분당선 성복역과 연결돼 있어 대중교통으로 오기도 편리해 엄마들끼리 아이들을 데리고 자주 올 것 같다”고 말했다.

고객 눈을 사로잡을 이색적인 시설과 공간도 대거 마련했다. 쇼핑몰 1∼4층을 관통하는 높이 24m의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미디어타워’를 세워 다양한 영상을 보여준다. 천장고를 높인 500m² 공간에 통유리창을 적용하고 각종 식물을 심어 개방감과 쾌적함을 높인 ‘그린홀’도 눈에 띈다. 여기에 4000여 권의 책을 비치하고 강연 무대도 마련했다.

90개에 달하는 외식 브랜드를 유치한 것도 특징이다. 잠실롯데월드몰점(100여 개)과 견줄 만한 수준이다. 전국 유명 맛집을 한데 모은 ‘푸드 에비뉴 23’에선 첫 번째 분점을 내는 ‘명동함흥면옥’을 비롯해 메밀국수 전문점 ‘송옥’, 육개장 칼국수집 ‘문배동육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1970년대 감성을 재현한 ‘수지食당가’에선 다양한 옛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단일층 기준 국내 최대 규모(3011m²)의 자라(ZARA) 매장을 비롯해 코스(COS) 매장도 문을 열었다. 문성복 롯데몰수지점 점장은 “차별화한 유아동 콘텐츠와 먹거리, 힐링 공간으로 반경 10km 이내의 100만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복합몰이 되겠다”고 말했다.

용인=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롯데몰 수지#몰링맘#아이스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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