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한국서 ‘장기렌터카 서비스’ 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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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전문법인 MBMK 출범… 全차종 최대 5년 빌릴수 있어
C220d 월 71만원에 이용 가능

메르세데스벤츠가 차량 공유 서비스를 위해 모빌리티 전문 법인 메르세데스벤츠 모빌리티 코리아(MBMK)를 3일 출범했다. 우선 1년 이상의 장기렌터카 서비스로 시작해 점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EQ FUTURE’ 전시관에서 열린 MBMK 출범식에서 기욤 프리츠 MBMK 대표이사는 “벤츠 차량을 원하는 고객에게 연 단위부터 분 단위까지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MBMK는 일단 연 단위의 장기렌터카 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이다. 온라인 클릭 몇 번 만으로 벤츠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전 차종을 1년에서 5년까지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게 된다. 대표 차종인 C220d 4MATIC Exclusive 모델의 경우 월 71만1000원(이하 5년 계약 기준, 부가세 포함)에 이용할 수 있다. S350d 4MATIC는 월 176만2000원이다. 선수금과 주행거리에 따라 월 이용료는 다소 차이가 있다.

MBMK는 1년 미만의 단기 렌터카 사업에도 관심이 크다. 현행 국내법상으로는 단기렌터카 사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있어 벤츠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진출할 수 없지만 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그룹은 이미 해외에서 단기렌터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날 프리츠 대표도 “한국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맞춤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며 “단기렌터카 사업도 장기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앞으로 국내에서의 사업을 승용차판매 법인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리스 구매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츠파이낸셜서비스(MBFSK), 렌터카 등 모빌리티 서비스(MBMK)로 각각 나눠 전개할 계획이다. 다임러그룹은 올해 7월 파이낸셜서비스 부문과 모빌리티 부문을 합쳐 ‘다임러 모빌리티’로 통합했지만 국내에서는 금융과 모빌리티 사업을 각각 운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메르세데스벤츠#장기렌터카#모빌리티 코리아#mb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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