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소재-입체사운드… 스웨덴 감성이 달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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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테크]볼보 중형 세단 S60

신형 S60의 실내는 탑승자가 자신의 방처럼 안락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설계됐다. 좌석 시트는 운전자를 감싸는 듯한 디자인과 고급 가죽 재질로 제작됐다. 볼보코리아 제공
신형 S60의 실내는 탑승자가 자신의 방처럼 안락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설계됐다. 좌석 시트는 운전자를 감싸는 듯한 디자인과 고급 가죽 재질로 제작됐다. 볼보코리아 제공
6일 볼보의 중형 프리미엄 세단인 S60의 시승 행사가 열린 인천 영종도. 동승한 볼보코리아 관계자와 한바탕 수다가 이어졌다. 첫 질문은 “S60을 어디서 생산하는가”였다. 스웨덴 볼보자동차가 중국 지리자동차에 인수됐기 때문에 ‘볼보는 중국차’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전량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생산된다”며 “중국 지리는 투자자로서 역할을 했고 지금도 스웨덴 현지에서 상품 개발과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고 말했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S60이 스웨덴 감성으로 무장했다는 걸 강조했다. 그는 “볼보차에는 가족과 여가를 많이 즐기는 스웨덴의 라이프스타일이 녹아들어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것이 사운드 시스템이다. S60 인스크립션 모델에는 영국의 고급 스피커인 ‘바워스&윌킨스(Bowers&Wilkins)’ 음향 시스템을 장착했다. 높은 수준의 주행과 음악을 즐기려는 고객들을 위한 것이다.

S60의 실내는 은은하고 단란한 가족과의 시간을 상징하듯 화려함보다는 깔끔함을 추구했다. 운전석과 조수석으로 이어지는 대시보드에는 아이패드 모양의 9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만 달려 있다. 잡다한 버튼을 모두 디스플레이에 넣어 심플함을 강조한 것이다. 그 덕분에 실내가 더 넓어 보였다.

대시보드는 실제 나무를 사용해 만든 나뭇결 느낌의 천연 소재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특히 이전 세대보다 96mm 늘어난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거리)는 2872mm로 앞좌석 1074mm, 뒷좌석 895mm의 공간을 확보해 여유로운 레그룸을 제공한다.

좌석 옆 버튼을 눌러 작동되는 마사지 기능도 눈길을 끈다. 장시간 주행에도 편안함과 안락함을 제공하기 위해 적용한 것이다. 강한 압력은 아니지만 허리부터 어깨를 감싸는 부드러운 마사지 기능을 켜고 잠시 잠을 청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좌석에는 통풍 기능과 함께 개별적으로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넣었다. 어린 자녀부터 부모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가족이 맞춤형으로 적용할 수 있는 옵션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온 볼보는 운전자를 돕기 위한 첨단 장치를 S60에도 적용했다. 앞차와의 간격을 스스로 유지하면서 최대 시속 140km까지도 주행 가능한 운전자 보조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는 기본으로 갖췄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핸들에 가볍게 손만 올린 채 발을 떼어도 차가 알아서 차선을 유지하고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달린다. 고속도로에서의 장시간 주행 시 운전자의 피로가 확 줄어들 수밖에 없다.

주행 모드는 컴포트, 다이내믹, 에코, 인디비주얼 등 총 4가지가 적용된다. 조금은 과하게 S자 주행을 시도했지만 차가 밀린다는 느낌이 안 들었다. 볼보 관계자는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라는 최신 가솔린 엔진을 달았는데, 출력 손실을 줄이면서 더 많은 공기를 밀어낼 수 있도록 설계돼 민첩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40km에 시속 100km까지 6.5초 만에 달릴 수 있다. 판매가격은 4760만∼5360만 원으로 미국보다 약 1000만 원 싸다는 것이 볼보코리아 측 설명이다.

영종도=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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