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국경제 이끄는 삼성 감사…지난 분기 실적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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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0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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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DSR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대한민국 반도체 비전을 밝히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DSR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대한민국 반도체 비전을 밝히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취임 후 11번째 전국경제투어 일정으로 충남을 찾아 삼성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의 과감한 투자를 응원하며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강국’을 슬로건으로 개최된 협약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삼성 공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7월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과 지난 4월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행사는 2025년까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 총 13조1000억원(시설투자 10조원, R&D투자 3조1000억원) 투자계획을 확정한 삼성디스플레이와 충청남도 및 아산시 등이 체결한 투자협약 및 상생 협력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 도착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더월(The Wall)을 통해 아산 클러스터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디스플레이의 기술 발전사를 담은 ‘디스플레이의 꿈’ 조형물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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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이곳에는 사업체 약 220여개가 있고 종사자 4만3000명이 일하고 있다. 대학과 연구기관의 긴밀한 협조로 현재 디스플레이 산업을 하고 있다”라며 “그 결과로 스마트폰 OLED 패널 시장에서 점유율 85%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1층 SDC갤러리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연구기술직원들 만나 폴더블·스트레쳐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설명을 듣고, 3층 통합운영센터를 방문해 공장 시스템을 제어하는 중앙 통제 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통합운영센터에서 화상통화로 생산현장 직원 10여명과 대화를 나눴다. 직원들은 문 대통령에게 “날씨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실제로 뵈니까 정말 멋있으세요”라고 안부를 건넸고 환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 삼성이 가전에 이어서 반도체,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늘 언제나 세계에서 앞서 나가고 있고, 그것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주고 계셔서 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가 가만히 머물러 있으면 후발국 추격이 무서운데 디스플레이만 하더라도 끊임없이 차세대로, 이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런 삼성의 혁신 노력에 대해서도 아주 축하드린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어제 보니 삼성전자 지난 분기 실적도 아주 좋았고, 세계 젊은이들이 가장 취업하기 희망하는 기업이라 들었다”라며 “우리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로부터 독립된 회사이지만 삼성전자와 함께 그런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통령이 “디스플레이 쪽은 일부 혁신 부품·소재, 장비가 특정국 의존도가 높아서 수출 통제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고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이제 걱정 안 해도 되나”라고 묻자 직원들은 큰 목소리로 “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도착, 이재용 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도착, 이재용 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News1

현장 직원들은 갤럭시탭 6대를 연결해 하나의 분홍색 하트를 만들어 보여주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강국 초격차를 키워나가겠습니다”라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박수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OLEX동에서 개최된 협약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오늘 신규투자 협약식은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지키면서 핵심소재·부품·장비를 자립화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과감한 도전을 응원하며, 디스플레이 산업혁신으로 기업들의 노력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양승조 충남지사 환영사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투자계획을, 조현일 ㈜그린광학 대표이사가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을 통해 100% 일본에 의존하던 광학부품 72종을 국산화한 상생협력 사례를 발표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항상 강조하시는 ‘함께 나누고 같이 성장하자’는 말씀이야말로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것을 잊지 않겠다”라며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그리고 디스플레이업계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통해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산업부, 충남, 천안·아산시,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 20개사, 대학 및 연구기관은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공급-수요기업 간 상생 협력 MOU’를 체결했다. 또한 이동훈 사장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양승조 충남지사, 오세현 아산시장이 ‘디스플레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가 끝나고 이재용 부회장 등 주요 참석자와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협약식에 참석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복기왕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과도 악수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부회장, 이동훈 사장 등 삼성 임직원과 디스플레이 분야 부품·소재·장비 관련 중소기업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자체에서는 양승조 충남지사와 오세현 아산시장 등이 자리했다. 청와대에서는 강기정 정무수석과 이호승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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