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벌어 22만원 세금·이자…비소비지출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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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2일 1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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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가 버는 소득 100만원 중 22만원은 세금·이자 등 비소비지출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소비지출 비중은 2분기 기준 역대 최고다.

특히 비소비지출 안에서는 세금과 이자의 비중이 가장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비소비지출 증가율은 가계 평균소득 증가율을 2배 이상 뛰어넘었다.

통계청은 2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소득부문)’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가구 월평균 소득은 470만4200원이다.

이중 세금·이자·연금 등 소비에 쓰이지 않고 빠져나가는 돈인 ‘비소비지출’은 102만200원으로 21.7%를 차지했다. 100만원을 벌면 그 중 22만원은 소비와 상관 없이 빠져나가는 셈이다.

이같은 비소비지출 비중은 지난해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해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비소비지출 비중은 2분기 기준으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18%대 안에만 머물렀다. 그런데 지난해 2분기 20.8%로 뛰어오르더니 올해는 21.7%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전 분기 중 최고치는 지난해 3분기 22.4%다.

비소비지출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8.3%로 전체 가계 평균 소득 증가율 3.8%보다 2배 이상 크다. 월급이 오르는 속도보다 세금·이자가 불어나는 속도가 더 큰 셈이다.

올해 2분기 비소비지출의 구성을 보면 전년 동분기에 비해 가장 빠르게 증가한 것은 ‘경상조세’와 ‘이자비용’이다. 이자비용은 전년 대비 12.4%, 경상조세는 10.7%다. ‘가구간 이전지출’은 7.1% 증가했다.

비중이 가장 큰 것은 ‘가구간 이전지출’로 비소비 지출 전체의 27.1%를 차지했다. 경상조세는 17.0%, 이자비용은 11.3%를 차지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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