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강매’ 물의 태광그룹, 정도경영 실천 다짐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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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5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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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계열사별 윤리규범 정착 및 세부실행계획 추진

총수일가 회사의 김치와 와인을 계열사에 강매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발당한 태광그룹이 분위기 쇄신을 위한 임직원 워크숍을 진행했다.

태광그룹은 지난 21~22일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에서 ‘태광가족의 실천, 고객중심의 정도경영’이라는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워크숍은 임수빈 위원장 강연을 시작으로 내외부 특강과 계열사 정도경영 세부실천안 발표, 조별 분임토의, 캠프파이어, 대화의 시간 등으로 구성됐다.

임수빈 정도경영위원회 위원장은 강연을 통해 “다양한 정도경영 활동과 노력으로 인해 새로운 기업문화를 위한 체질개선의 기초가 마련되었다고 판단한다. 이제는 생각이 아닌 실천을 본격적으로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임 위원장은 태광그룹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기업문화와 윤리의식은 그룹의 경쟁우위이자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지난 1월 신입사원과 만남의 자리를 시작으로 서울을 비롯한 울산, 부산, 대전 등 계열사 주요 사업장에서 정도경영을 주제로 한 특강을 진행했다.

태광그룹 정도경영위원회는 기업문화 혁신을 위해 운영규정과 윤리규범을 정립해 기업쇄신의 토대를 마련하고, 정기회의(3월, 5월)와 온라인 소통창구 개설(6월), 사회공헌 활동, 정도경영 워크숍 등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 허승조 고문은 “고객중심과 정도경영은 서로 다른 개념이 아닌, 기업이 생존하고 지속발전하는 데 필수 불가분한 관계”라며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실천한다면 새로운 기업문화와 가치를 이른 시간 안에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허 고문은 “오늘 참석한 임직원 모두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주역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태광그룹은 지난 1월 ‘고객중심의 정도경영’을 새로운 기업가치로 선언한 이후 계열사별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 각 계열사별로 소통창구를 활용한 윤리실천방안 및 정도경영 정책 전파, 사회공헌 활동 등 세부실행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일가가 소유 회사인 휘슬링락CC와 메르뱅에서 생산한 김치와 와인 총 141억5000만원어치를 19개 계열사에 강제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시정명령 및 과징금 21억8000만원을 부과했다. 또 이 같은 행위를 지시한 이 전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법인을 수사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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