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2018년 임단협 조인식 진행…‘노사 상생 공동선언문’ 채택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6월 24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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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1년 만에 극적으로 타결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마무리 지었다. 파업과 공장 부분 폐업 등 갈등을 겪은 노사는 동반 성장과 생산 안전성 확보를 위한 ‘상생선언식’을 채택했다.

르노삼성은 24일 부산공장에서 2018년 임단협을 마무리 짓는 조인식과 노사간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모범적 노사관계 구축을 약속하는 ‘노사 상생선언식’을 함께 진행했다.

2018년 임단협은 지난 14일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74.4%에 달하는 찬성률을 기록하면서 타결이 이뤄졌다. 타결된 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동결과 이에 따른 보상금 100만 원 지급, 성과급 976만 원+기본급 50.0% 지급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조인식에서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과 박종규 노동조합위원장이 서명함으로써 임단협이 최종 마무리 됐다.
조인식에 이어 진행된 노사 상생선언식은 르노삼성 노사 관계자와 오거돈 부산시장, 최기동 부산고용노동청장, 나기원 르노삼성자동차수탁기업협의회장, 부산시민단체 관계자 등 외부 인사들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상생선언식에서 르노삼성 노사는 1년 여간 이어진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하고 향후 노사가 협력해 회사 성장과 소비자 신뢰 회복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이루겠다는 사회적 책임을 담은 ‘노사 상생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해당 선언문에는 노사 모두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갈등보다는 화합을 통해 신차물량 확보를 추진하며 이를 통해 고용 안정성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겼다고 르노삼성 측은 설명했다. 특히 노사가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준수하고 노사간 상생을 위한 평화 기간을 마련해 향후 모범적인 무분규 사업장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다짐이 담겼다고 강조했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상생선언식은 변함없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다”며 “끝까지 르노삼성을 지켜봐 준 소비자들과 지역사회 지지에 보답하기 위해 부산공장 경쟁력 확보와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사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8년 임단협이 타결된 후 처음으로 시장에 선보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 부분변경 모델은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LPG 버전이 라인업에 추가되면서 출시 일주일 만에 1300여대가 계약되는 등 신차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임단협 최종 잠정합의안 투표가 가결되고 일주일도 되지 않아 노사는 부산공장 잔업 및 특근을 합의하고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다음은 르노삼성 노사 상생선언식에서 채택된 노사 상생 공동선언문 전문이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는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과정을 통해 노사 관계가 지역 경제와 협력사의 고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상호 인식하고 책임 있는 행동으로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고유의 협력적인 노사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상호 노력한다.

또한 노사는 2018년 임금 단체협상 과정에서 노와 사가 분쟁했던 상황을 기억하고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과거의 아픔을 화합의 밑거름으로 인식하고 상실된 국내외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사 공동의 노력을 통해 신차 생산의 기회 및 미래물량 확보로 직원의 고용안정 및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해 다음과 같이 공동 선언한다.

하나. 회사와 조합은 르노삼성자동차 고유의 화합된 노사문화를 통하여 안정된 사업장으로 이미지 개선을 하고, 노사간 협력적인 자세로 분쟁보다는 화합으로 서로를 존중하며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하여 사전적으로 문제를 해결 하도록 적극 노력한다.

하나. 회사와 조합은 임단협 과정에서 발생한 조직 내부 갈등을 해소하고 모든 구성원들의 의지와 역량을 모아 하나의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공동 노력한다.

하나. 회사와 조합은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통해 르노 그룹 내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여 미래물량확보 및 이를 통한 고용안정을 위하여 공동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하나. 회사와 조합은 직영서비스 운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최고 수준의 고객만족을 통해 신차 판매 증대와 성장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다하며 지속적인 유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하나. 회사와 조합은 노사 평화 사업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노사는 분쟁을 없애기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신차(LJL 내수·수출) 출시 및 판매를 위한 생산 안정성 확보를 위해 노사 평화 기간으로 공동 선포한다.

하나. 회사와 조합은 회사의 지속적 성장이 노사 상생의 최우선 과제임을 상호 확인하고 최우선 과제가 실현 될 수 있도록 실질적 경쟁력 강화를 실천하며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는 대화와 상생의 새로운 노사문화를 지속적으로 발전 승화시켜 나감으로써 고용안정과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르노삼성자동차를 만들어 나간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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