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롯데카드 본입찰 결국 불참…하나금융 새 주인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9일 18시 52분


코멘트
롯데카드의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한화그룹이 매각 본입찰에 불참했다. 이로써 본입찰에 참여한 하나금융지주가 롯데카드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화그룹은 롯데카드를 포기한 대신 최근 매물로 등장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이날 마감된 롯데카드의 매각 본입찰에 결국 불참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당초 롯데카드 인수를 긍정적으로 추진했으나 결국엔 인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최근 매각 방침이 발표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롯데카드를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그룹은 그룹의 주력산업인 방산산업이 항공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재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후보로 한화그룹과 함께 SK, CJ그룹이 거론되고 있다.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에는 하나금융지주 외에도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과 함께 양대 유력 후보로 꼽힌 하나금융지주의 인수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롯데손해보험 본입찰에는 롯데카드에도 입찰한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를 비롯해 JKL파트너스가 참여해 국내 대표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삼파전을 벌이게 됐다. 롯데그룹은 롯데손보 인수 가격으로 5000억 원 가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롯데손보의 지급여력비율(RBC)이 155.42%로 전체 보험사 평균(261.2%)에 크게 못 미쳐 인수 후에도 유상증자 등을 통한 추가 자금 지원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본입찰에 참여한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가격을 적어내면 매각이 불발될 수도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