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FTA 신규 추진 ‘합의’…늦어도 11월 타결 노력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7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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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통상교역본부장, 필리핀 장관·ADB 총재 면담
"한·필 FTA 협상 개시에 필요한 절차들 착실히 진행"

한국과 필리핀 통상장관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양국은 늦어도 11월에 한·필리핀 간 FTA를 타결하기 위해 노력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17일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해 라몬 로페즈(Ramon M. Lopez) 통상산업부 장관과 양자 통상장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필리핀 통상장관은 이날 한·필 FTA 체결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양측 간 필요한 국내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성과를 도출하자는 목표로 협상을 신속히 추진키로 했다. 늦어도 11월까지는 한·필 FTA를 타결하도록 노력하자는 의지가 엿보인다.

한·필 FTA를 비롯해 현재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의 FTA를 추진하면 우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5대 교역국과 양자 FTA를 구축하는 셈이다. 이로써 신남방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동력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더군다나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 우리의 다섯 번째 교역국이자 안정적으로 무역수지 흑자를 보이고 있는 국가다. 한·필 FTA 체결은 양국 간 교육과 투자를 확대하는 주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 관계자는 “향후 ‘통상조약의 체결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제적 타당성 평가·공청회·국회보고 등 한·필 FTA 협상 개시에 필요한 절차를 착실히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은 이어 나카오 타케히코(Nakao Takehiko)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와 만나 에너지 및 산업·기술 분야에서 한국과 ADB 간 공동사업 확대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양측은 한국이 개발도상국 에너지보급 지원사업으로 추진 중인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업을 확대하고 에너지 관련 안전 및 재난방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또한 한국이 개도국 기술력·생산성 제고 지원을 위해 추진 중인 ‘개도국 생산현장 애로기술’(TASK) 지원 사업을 역내 국가들에게 확대하고 개도국 정책담당자를 대상으로 개발경험 전수 등을 위한 교육·연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나카오 총재는 “공적개발원조(ODA)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한국에 아시아 지역 개도국들이 관심이 많다”며 “향후 산업부와 ADB 간 협력채널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자”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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