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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교황, 루마니아 방문…우중 미사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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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교황, 루마니아 방문…우중 미사 강행

뉴시스입력 2019-06-02 09:21수정 2019-06-0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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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헬기 대신 트란실바니아 산악로 주행
산악지대, 오지 성당과 성소 방문

루마니아를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굽이 굽이 굴곡진 트란실바니아 산악도로를 폭우 속에서 차량으로 달려가 미에르쿠레아치우크에 있는 유명한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했다.

여기서 그는 루마니아계와 헝가리계 주민들에게 앞으로 공동의 미래를 위해서 함께 일해 나가려는 신념을 가지라고 권고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폭풍우로 인해 원래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하려던 계획을 바꿔서 3시간이 걸리는 자동차길로 카르파티아 산맥을 넘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폭우 때문에 미사 장소인 수물레우치우크 성소에 운집한 8만~10만명의 대군중은 모두 흠뻑 비에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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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이 비옷을 입은 군중 사이로 전용차를 타고 빠르게 지나가고 있을 때부터 빗줄기는 점차 약해졌다. 하지만 82세 고령의 프란치스코는 오랜 여행과 산길의 자동차 여행을 마치고 차에서 내릴 때 걸음이 불안정해서 비서들의 팔에 부축을 받으며 진흙탕으로 변한 제단까지의 오솔길을 걸어올라갔다.

교황은 이 날 미사에서 루마니아를 만든 다문화와 다언어의 거대한 양탄자에 찬사를 보내면서 주민들에게 과거의 분열과 혼란을 걷어치우고 “ 함께 가는 여행”을 위해 집중해 달라고 설교를 했다.

루마니아에서는 국내에 살고 있는 120만명의 헝가리계 주민들의 권리 문제가 두 나라 사이에서 수십년 동안 정치적 분쟁의 중심이 되어왔다. 트란실바니아는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강화조약에서 헝가리가 잃어버린 국토인 때문에 이 지역은 문화나 언어 면에서 아직도 헝가리 쪽이 강력하게 지배하고 있다.

이런 갈등 때문에 가끔씩 가톨릭계에서도 절대 다수인 헝가리계와 루마니아어를 말하는 그리스계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서 불편한 관계가 발생하기도 했다. 정교회가 압도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루마니아에서 소수 가톨릭 신자들은 위의 두 종류 신도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과거의 복잡하고 슬픈 역사는 잊거나 부인해서는 안되지만, 그것이 형제자매가 함께 살아나가려는 소망에 장애물이나 기피의 구실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이탈리아어로 말했고 이는 루마니아어와 헝가리어로 통역되었다.

미사를 마친 뒤 교황은 날씨가 좋아져서 다시 헬기 편으로 루마니아의 다른 지역 도시 이아시에 있는 한 대학으로 떠났다. 그 곳에서는 청년 루마니아인들과 그 가족들을 만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일정은 루마니아 전역의 먼 곳에 있는 가톨릭계 주민들을 방문하기 위한 것이다.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이 1999년에 수도 부카레스트에만 방문이 허용되었던 것에 반해, 대다수가 정교회인 지역을 교황이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은 또 루마니아의 공산화 이후 폭정 아래에서 순교한 7명의 주교에 대한 시복의 예식도 거행한 다음에 로마로 돌아갈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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