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PL 세계평화선언 6주년 기념식 및 평화 걷기대회 개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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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전 세계 77개국 126곳 동시 개최
193개국 국가원수에 DPCW 지지 촉구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와 글로벌소통국에 등록된 평화 NGO인 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HWPL·대표 이만희)은 25일 서울 올림픽공원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지역에서 ‘세계평화선언문 제6주년 기념식 및 평화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걷기대회는 세계평화와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국제법 제정에 각국 지도자들이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 개최됐으며, 전국 주요 도시를 비롯해 호주, 중국, 독일, 인도, 필리핀, 러시아, 남아공, 미국 등 전 세계 77개국 126곳에서 동시에 펼쳐졌다.

세계여성평화그룹(IWPG)과 국제청년평화그룹(IPYG)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2013년 5월 25일 발표한 ‘세계평화선언문’과 당시 ‘지구촌 모든 가족들이 평화의 사자가 되자’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평화걷기대회의 6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갖는다.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에는 디피에 야자코 쿠시 주한 가나 대사, 에르베르트 에스투아르도 메네세스 코로나도 주한 과테말라 대사, 한국불교 태고종 총무원장 직무대행 성오 스님, 황교선 전 고양시장 등 주요 귀빈과 HWPL 회원 3만 명이 참석했다.

이만희 HWPL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세계평화선언문 6주년 기념을 위해 모여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말씀을 전한다”며 “긴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온 세계에게 평화를 전했다. 지금 이 시간도 우리나라 전역과 세계 각국에서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 모두가 평화의 가족이 돼 평화세계를 이뤄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주자”고 전했다.

특히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RE:피스레터, 193개국의 기적’으로 ‘평화국제법(DPCW)’에 대한 지지 호소에 각 국가 원수들이 응답해줄 것을 요청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DPCW는 세계평화선언문을 기반으로 해외 국제법 전문가들과 함께 2016년 발표한 새로운 국제법으로, 그 근본 정신은 현 국제질서에 존재하는 ‘힘의 지배’를 공존·상호존중·협력 등 지구촌의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법의 지배’로 전환하는 데 있다.

2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세계평화선언 6주년 기념식 및 평화 걷기 행사가 열린 가운데 3만 여명의 참석자들이 전쟁종식 세계평화를 외치고 있다.
2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세계평화선언 6주년 기념식 및 평화 걷기 행사가 열린 가운데 3만 여명의 참석자들이 전쟁종식 세계평화를 외치고 있다.
HWPL은 DPCW가 유엔 결의안으로 상정돼 구속력 있는 문서로서 세계평화를 실효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전 세계 130만 명 시민이 작성한 ‘평화 손편지(피스레터)’를 192개 유엔 회원국 국가원수 및 지도자들에게 올 3월 전달한 바 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세계 시민들은 해당 편지에 대한 답신을 촉구했다.

전 세계 ‘피스레터 캠페인’을 이끌고 있는 정영민 IPYG 부장은 이날 “청년들이 DPCW를 지지하는 이유는 ‘희망’이다”며 “DPCW는 분쟁의 예방과 해결, 평화 세계 유지라는 완벽한 구성을 갖고 있다. 높은 실현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에 각 국가기구뿐 아니라 시민사회의 적극적 지지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피스레터’의 수신 대상을 각 국가의 원수뿐 아니라 정부 고위급 인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축사를 맡은 쿠시 주한 가나 대사는 “전 세계에서 충돌이나 분쟁이 발생하지 않는 지역은 없다. 따라서 우리는 국제 사회에 DPCW 채택을 적극적으로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바른 생각을 가진 모든 사람이 국가지도자, 국회의원, 정책 입안자, 정부, 왕이나 여왕에게 편지를 써서 우리가 얼마나 이 선언을 지지하고 현실로 만들려는 희망을 그들에게 걸고 있는지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만희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평화의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조국의 양단 때문”이라며 “민족, 국토가 분단된 우리나라에도 반드시 평화가 필요하다. 6·25전쟁 참전용사로서 직접 전쟁을 겪었다. 새파란 청춘들이 희생당할 때 어떤 정치나 법이 그들을 지킬 수 있었는가. 이제는 DPCW에 모두 동참해 후대에 평화의 세계를 물려줘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 대통령이 먼저 동참하고 지지해 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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