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회, 남북 화해-평화통일 노력 지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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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 방한
“프란치스코 교황과 8차례 만나… 교회일치-환경보전 필요성 공감”

“남북한은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습니다. 정교회(正敎會·Orthodox Church)는 최근 남북 화해를 위한 노력에 지지를 보내며 평화로운 통일이 이뤄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 성 니콜라스 대성당에서 4일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바르톨로메오스 정교회 세계총대주교(78·사진)의 말이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7일 예방할 예정인데 평화와 통일을 향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며, 임기 중 그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는 3억 명에 달하는 세계 정교회의 정신적 지도자다. 기독교는 1054년 다른 지역 교회에 대해서도 교황에게 절대적 권한을 주는 수위권(首位權) 문제로 로마 가톨릭과 정교회로 대분열했다. 정교회 명칭에는 수위권을 인정하지 않고 역대 공의회의 결정만 따른다는 의미로 정통(Orthodox)이라는 단어가 들어 있다. 정교회는 전통적으로 콘스탄티노플 대주교가 세계 정교회를 대표하는 세계총대주교를 함께 맡는다.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교회 일치(一致)를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그는 “교황을 8차례 만났는데 겸손하고 사랑이 많은 분”이라며 “여러 만남을 통해 교회 일치와 환경보전, 인간 존엄성 회복을 위한 노력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했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바르톨로메오스#정교회#세계총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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