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쾌한 성경 해석 통해 오직 ‘말씀’에 집중”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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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몰리는 이유

취업준비생 김모 씨(27)는 지난해 2월 5년간 다니던 교회를 떠났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어 신앙생활을 제대로 해보고자 교회에 등록했지만 친목모임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세속적인 성공을 강조하는 설교와 기독교적 가치관에 대한 교육이 부재했고, 진리에 대한 갈급함은 채워지지 않았다. 여기에 모임 참석 및 봉사 권유가 늘면서 부담감이 커진 끝에 교회에 다니지 않게 됐다.

개인 사업 중인 이모 씨(31)는 모태신앙으로 가족과 함께 다니던 교회를 떠나 시온기독교선교센터에 등록했다. 교회 세습, 목회자 범죄 등을 보면서 교회 모습에 크게 실망했고, 회개는커녕 목회자를 감싸는 교회 분위기에 낙담했다. 그 후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말씀을 나누다 신천지 말씀을 배우게 됐다. 그는 “부패한 한국교회의 대안은 결국 신천지밖에 없다. 분위기가 바뀌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18일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열린 신천지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08기 수료식에서 6000명의 수료생이 배출됐다. 6000명이라는 수도 놀랍지만 이들 중 대다수가 청년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08기 수료생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20대 54.7%(1094명), 30대 11.9%(239명)라는 결과가 나왔다. 20∼30대만 65%가 넘는 것이다. 무작위로 진행된 설문조사였지만 청년들이 몰리는 교회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젊은 청년들이 기성 교회를 떠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가 제공한 설문자료에 따르면 ‘과거 종교’를 묻는 질문에 기독교 51.9%(1040명), 휴신앙(가나안성도) 13%(260명)로 나타났다. 성경 공부 과정이기 때문에 기독교인의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지만, 가나안성도 비율에 주목할 만하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청년들 중에서도 모태신앙을 포함해 5년 이상 교회에 출석한 분들과 가나안 성도들의 비율이 높다”며 “특히 청년들은 대학 시절 기독교적 가치관을 형성하지 못한 채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서 교회에서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된 경우가 많다. 선교센터에서 다시 뜨거운 마음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료생 A 씨(27)는 “많은 청년들이 신천지예수교회에 몰리는 것은 육하원칙에 입각한 명쾌한 성경 해석이다. 기성 교회가 복음을 통한 꾸준한 제자 양육을 뒤로하고 수련회, 부흥회, 단발성 강연, 행사 등에 집중하지만 신천지는 오직 ‘말씀’ 하나에 집중한다”며 “교회 한번 데리고 가는 것이 아니라 개인별 고민과 관심사를 성경과 연결시켜 말씀 교육을 하고, 나아가 모든 성도가 다른 사람에게 말씀을 가르칠 수 있는 실력자를 양성하고 있다. 기독교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이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신천지예수교회는 1984년 창립 이래 ‘오직 말씀’에만 집중해 지금까지 걸어왔다.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을 아는 것뿐 아니라 믿고 실천하고 제사장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게 양육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다. 이 때문에 배움에 열정이 있는 청년들이 많이 찾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컨슈머#기업#신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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