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심 저격 ‘오리지널 콘텐츠’가 뜬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9월 17일 06시 57분


케이팝 스타들이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국내외 팬들과 더욱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성공에 이어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박재범(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이 맞춤 콘텐츠로 팬들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유튜브
케이팝 스타들이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국내외 팬들과 더욱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성공에 이어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박재범(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이 맞춤 콘텐츠로 팬들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유튜브
■ ‘케이팝 성지’ 유튜브서 팬들과 소통 나선 스타들

맞춤 제작·독점 공개 유료 콘텐츠
방탄소년단 ‘번 더 스테이지’ 대박
동방신기·슈주, 인니 여행기 기획
다큐 형식 콘텐츠 팬들 호응 높아


케이팝 스타들이 국내외 팬들과 더욱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창구를 잇따라 열고 있다. 팬덤과 활동 영역 확장에 필수적 요소가 된 유튜브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이용자가 일정 금액의 가입비를 지불해야 볼 수 있는 유료 서비스이지만, 케이팝 스타들에게는 콘텐츠 맞춤 제작과 독점 공개 등으로 외연을 넓히는 최적의 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세계적인 입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한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오리지널 콘텐츠 ‘번 더 스테이지’를 처음 선보인 뒤 ‘한류 제왕돌’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도 10월9일부터 ‘아날로그 트립’을 공개한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와 최강창민, 슈퍼주니어의 이특, 신동, 은혁, 동해 등이 배낭 하나 둘러메고 떠난 인도네시아 여행기다. 연습생 시절부터 친구처럼 지내온 이들이 여행을 통해 느끼는 감정과 추억 등 다양한 에피소드로 나눠 소개한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팬덤을 확보한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가 동시에 출연한다는 점에서 벌써 해외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제작사인 SM C&C 측이 티저 포스터를 공개하자 해외 팬들은 각종 SNS를 통해 이를 퍼 나르고 있다.

이에 앞서 최근 가수 박재범도 ‘제이 팍:초즌 원’(Jay Park: Chosen1)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걸그룹 트와이스도 내년 상반기 전 세계 공개를 목표로 한창 촬영 중이다. 트와이스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6일 “늘 밝고 활발한 웃음으로 팬들에게 건강한 에너지를 심어준 트와이스 멤버들의 모습을 담아낼 예정이어서 더욱 흥미로울 것”이라며 “지금껏 선보였던 것과는 또 다른 내용의 콘텐츠가 국내외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케이팝 스타들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대부분 다큐멘터리 형식을 차용하고 있다. 자체 제작을 통해 인터넷 라이브 방송이나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내보일 수 없는 일종의 성장기를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데뷔 이후 현재 위치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노력의 흔적이나 월드투어 현장 뒷이야기, 각 멤버들의 진솔한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들의 이면에 숨겨 놓은 솔직담백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어 팬들의 호응이 높다.

유튜브의 고타 아사쿠라 오리지널 아시아태평양 담당은 “유튜브가 ‘케이팝의 성지’가 됐듯 케이팝 가수들이 새로운 영역을 확장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케이팝에 스토리를 가미한 작품의 전파력과 선호도가 높아 우수한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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