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예술단, 롯데콘서트홀 ‘MUSIC in the DARK’ 연주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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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9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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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예술단(단장 김양수)은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MUSIC in the DARK’ 연주회가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9일 밝혔다.

‘MUSIC in the DARK’는 어둠 속을 사는 시각장애인 연주자들에게 음악이 빛으로 다가와 희망과 위로가 된 이야기를 음악으로 담은 공연이다. 전원 시각장애인인 단원들은 완벽한 연주를 위해 자신의 악보뿐만 아니라 타인의 악보를 통째로 암기했다. 또한 자신의 소리보다 타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소통과 배려 속에 연주를 맞춰가는 힘겨운 과정을 거쳐 감동의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한빛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지휘자와 악보가 보이지 않는 수준 높은 연주로 기적의 오케스트라라 불린다. 또한 연주자들에게 위로가 되었던 음악이 많은 청중에게 위로와 치유를 안겨주는 특별한 공연으로 사랑받고 있다.

관객과 관계자들의 호평을 얻었던 작년 공연의 앙코르 무대인 이번 연주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후원으로 열렸다.

이번 공연은 브라스 앙상블의 ‘퀸 인 콘서트(Queen in Concert)’, 보컬 이아름 양의 영화 알라딘 삽입곡 ‘스피치리스(Speechless)’ 등 인기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히트 곡으로 1부 무대를 열었다. 이어 한빛오케스트라가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과 생상스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의 바카날(Bacchanale) 등 명곡과 함께 영화 ‘인생의 아름다워’ 삽입곡을 연주하며 관람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했다.

특별히 한빛맹학교 음악전공과 피아노 교육 담당 이재혁 교사와 한빛맹학교에서 음악교육을 받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한 김지선, 김민주 양이 스승과 제자로 한 무대에 올라 멘델스존의 피아노 트리오 1번 작품번호 14번의 1악장을 연주해 열띤 호응을 얻었다.

한빛맹학교 음악전공과는 시각장애인 음악교육을 통해 한빛예술단 뿐만 아니라 국내·외로 다양한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바리톤 송기창 씨와 소프라노 김수미 씨와의 협연을 선보여 장애와 비장애가 함께하는 감동의 하모니도 들려주었다.

한편, 40여 명의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한빛예술단은 2003년 창단된 후 매년 120여 회의 공연활동을 통해 국내·외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2016년 장애인예술단체로는 최초로 국내 최대 아트마켓 해비치아트페스티벌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 1위에 뽑히는 등 실력을 인정받은 후 2년 연속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프로그램으로 선정되며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한빛예술단은 다양한 사회문제에 적극 참여하면서 자신들이 받은 사랑과 감사를 사회에 돌려주고 있다. 생명사랑 콘서트를 통하여 위기가정에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며 군부대나 재소자 등 특정대상을 위한 희망음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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