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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 이토록 섬세한 손길의 열아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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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 이토록 섬세한 손길의 열아홉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입력 2019-09-04 03:00수정 2019-09-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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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3위… 나이답지 않은 완벽한 기교 호평
8일 모차르트 협주곡 4번 협연
김동현은 독일 베를린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 지상 최고의 연주단체와 솔리스트들이 포진한 곳에서 뜨겁게 예술혼을 단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1일 전화를 받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은 ‘와중(渦中·소용돌이 가운데)에’라는 표현이 적당했다. 8월 29일 울산시립교향악단과 멘델스존 협주곡 협연. 닷새 만인 3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 차이콥스키 협주곡 협연, 다시 닷새 만인 8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모차르트 협주곡 4번을 협연한다. 6월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3위를 차지한 만 19세 ‘꽃띠’ 바이올리니스트에게 몹시 바쁜 계절이다.

“짧은 시간 동안 새 곡을 준비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하지만 더 정신없이 살아가는 연주자도 많습니다. 바쁘다는 것보다 ‘성장’을 생각하며 연습하고 있어요.”

그는 지난해 ‘LG와 함께하는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20, 30대 연주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강동석 심사위원장은 ‘나이답지 않게 완벽한 기교와 여유 넘치는 연주가 돋보였다’고 평했지만 그 스스로는 ‘멘털 관리에 애를 먹었다’고 털어놓았다. 반면 올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는 ‘멘털 승리’를 거뒀다. 결선 연주를 시작할 때 객석에서 누군가 고성을 질렀지만 그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연주를 이어갔다.

“서울국제음악콩쿠르 때는 그 전 몇몇 콩쿠르에서 바라던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었어요.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선 부담을 버리고 ‘내 연주를 보여주고 싶다’는 자세로 임해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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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연주를 듣는 사람들은 ‘섬세함과 디테일’에 대한 탄복을 빼놓지 않고 이야기한다.

“각각의 곡이 가진 세세한 감정을 어떻게 온전히 전달할까 항상 고민하고, 진심을 다해 연주하려 합니다. 그 부분을 느껴 주신다니 감사하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협연은 신진 지휘자를 발굴하는 ‘넥스트 스테이지’ 무대로 열린다. 미국 커티스음악원에 재학 중인 30세 여성 지휘자 김유원이 올해 수혜자로 선발돼 김동현과의 협주곡 연주 외에 드뷔시 목신의 오후 전주곡과 베토벤 교향곡 2번을 지휘한다.

“젊은 지휘자와 호흡을 맞추는 만큼 더 신선한 모차르트를 기대하고 있어요. 모차르트의 협주곡은 그 자신의 오페라에서 많은 영감을 얻은 곡들이죠. 제 스스로가 무대 위의 가수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시시각각 바뀌는 분위기를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는 닮고 싶은 연주자로 덴마크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라이 스나이데르를 꼽아왔다. “그의 프레이징(분절법)과 음색, 특히 가장 높은 E현의 소리는 맑고 시원합니다. 남자답다고 할까, 어릴 때부터 부모님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늘 스나이데르의 연주를 들었습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넥스트 스테이지’ 콘서트는 8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1만∼4만 원.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넥스트 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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