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간 위기 월간 ‘샘터’ 계속 발행된다…독자·기업 후원 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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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6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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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2월호(통권 598호)를 마지막으로 휴간이 예정된 국내 최장수 문화교양지 ‘샘터’가 독자들의 응원과 기업 후원 등 성원에 힘입어 계속 발행하기로 결정됐다.

샘터사는 월간 ‘샘터’ 휴간 검토 소식이 공개된 이후 독자들의 응원과 우리은행 등 기업에서 광고 및 후원의사를 밝혀오는 등 샘터가족들의 성원에 힘입어 잡지 발행을 중단 없이 이어나가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샘터’는 김성구 샘터사 대표의 부친인 김재순 전 국회의장(1923~2016)이 창간한 월간지로 1970년 4월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교양지’를 목표로 내걸며 첫 선을 보였다.

‘샘터’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하는 일반 시민 모두의 글이 실렸다. 수필뿐만 아니라 시조 등도 게재됐고, 유명 작가들의 글도 수록됐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적자였고, 최근 연간 3억원의 적자가 나면서 샘터사는 최근 월간 ‘샘터’의 무기한 휴간 결정을 내렸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샘터사에는 독자 및 기업들의 진심어린 응원과 함께 후원 의사가 전해져왔다.

특히 우리은행측은 직접 서울 종로구 혜화동 샘터사 본사를 방문해 “창간 50주년을 앞두고 있는 샘터의 휴간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위로를 전했다.

우리은행측은 방문 며칠 뒤 후원이나 임직원들의 샘터 구독캠페인 등을 지원하겠다는 실질적인 후원 방안 등을 전하기도 했다.

다른 기업들도 ‘샘터’ 휴간을 안타까워하며 직간접적으로 샘터 발행을 위한 후원 의사를 밝혀 현재 구체적인 후원 방법 등을 논의 중인 상황이다.

독자들도 “아직 정기구독 기간이 남아 있지만, 샘터의 운영난 해소를 위해 구독연장 신청을 더 하겠다”라며 샘터사에 의사를 밝히거나 “이제라도 샘터 정기구독 신청을 할 테니 잡지 발행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인터넷 여론을 형성했다.

이에 따라 샘터사도 경비 절감, 구조조정 등의 자구책을 통해 샘터 발행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김성구 샘터 발행인은 “근본적인 어려움은 계속 안고 가야겠지만 이번 일을 통해 밑바닥을 딛고 다시 일어설 힘과 용기를 얻었다”며 “저와 샘터 식구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안정적 자구책을 찾아 2020년에도 50년의 샘터는 휴간 없이 독자 여러분을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

50년 역사의 마지막 호가 될 뻔한 샘터 12월호(통권 598호)는 이르면 다음 주에 전국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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