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안도현 등 문학인 1276명 ‘조국 지지, 검찰 개혁’ 성명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7일 1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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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이시영 등 지난달 성명서 대표 발의…문화예술계 연대 고려
"검찰 개혁은 시대적 과제이자 촛불 명령이라는 점에서 서명 나서"
"검찰 개혁 기수로 나서 수모 당하는 조국 응원…분연히 투쟁할 것"
"권력 하이에나나 다름없는 대한민국 언론 민낯 여과 없이 보게 돼"

공지영·안도현 작가 등 문학인 1276명은 7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 성명을 발표하고 검찰 개혁 완수를 촉구했다.

성명서 대표 발의자인 황석영 작가를 포함해 ‘조국 지지 검찰 개혁을 위해 모인 문학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검찰 개혁은 시대적 과제이자 촛불 민심의 명령이라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서명에 나섰다”며 “서명에 참여한 문학인들은 검찰 개혁의 기수로 나서 수모를 당하는 조국 장관의 곁에서 그를 응원하고 검찰 개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16년 전 고 노무현 대통령 뒤 검찰은 하나 변한 것이 없다. 더욱 극악하고 치밀해졌다”며 “현재 조국 장관과 그의 가족들에게 가해지는 검찰의 칼날은 그들의 인격과 영혼마저 압수 수색할 기세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와 조국 장관이 역설한 검찰 개혁의 첫걸음을 떼기도 전에 주저 앉혀버리고 말겠다는 검찰의 살기가 대한민국 전체를 뒤덮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는 권력 하이에나나 다름없는 대한민국 언론의 민낯을 여과 없이 보게 됐다”며 “다른 언론보다 더 자극적인 뉴스를 보도해야 한다는 맹목과 조급증에 스스로 매몰되어 있을 뿐이다. 그들은 ‘조국의 진실을 밝힌다는 미명 하에 ’조국(祖國)‘을 병들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언론·정치권을 향해 “이들은 ’삼각 동맹‘과 같이 한 몸으로 움직이며 정치 개혁, 검찰 개혁 등의 시대적 과제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될까 흙탕물 튕기기에 급급하다”며 “우리 국가, 우리의 미래가 가야 할 길을 막아서는 세력과는 분연히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추후 검찰 개혁 진행 상황에 따라 문화·예술계 전체적으로 연대하여 행동하는 방안도 고려할 예정이다.

황석영(소설), 이시영(시), 정도상(소설), 안도현(시), 공지영(소설), 장석남(시) 등 문학인 6명은 지난달 25일 대표 발의해 온라인 서명을 추진해왔다.

성명서에는 문단 원로 또는 중진인 정양(시), 윤흥길(소설), 권오삼(아동문학), 강정규(아동문학), 이상국(시), 이동순(시)을 비롯해 이경자(소설), 최인석(소설), 양귀자(소설), 이병천(소설), 정찬(소설), 곽병창(희곡), 이재무(시), 양문규(시), 하응백(평론), 권여선(소설), 함민복(시), 이윤학(시), 이정록(시), 오수연(소설), 나희덕(시), 이안(아동문학), 송지나(방송작가), 신형철(평론), 박성우(시), 문신(시), 김성규(시), 박준(시) 등이 참여했다.

장르별로 ▲시(시조 포함) 611명 ▲소설 173명 ▲아동문학(동시, 동화, 청소년) 215명 ▲수필 61명 ▲평론 58명 ▲희곡(드라마, 시나리오 포함) 153명 ▲번역 작가 10명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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