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일방적 공교육은 교육에 오히려 나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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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는 배우지 않을 거예요/허버트 콜 지음·오필선 옮김/312쪽·1만5000원·에듀니티

공교육 개혁, 대안 교육을 주창한 미국의 교육자가 쓴 에세이다. 저자는 ‘열린 교실’이란 용어를 처음 썼으며 1960년대 미 ‘열린 학교 운동’에도 영향을 끼쳤다.

뉴욕 할렘의 공립초등학교를 시작으로 45년 이상 유치원과 초중고, 대학을 넘나들며 교육 활동을 한 저자의 생생한 사례가 책을 풍성하게 한다. 그는 배우기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배우지 않기’라고 주장한다. 일방적으로 강요된 공교육의 커리큘럼, 거짓이 섞인 역사를 무비판적으로 배우도록 두기보다, 교사들이 앞서 저항하는 법까지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책걸상을 부수고 사보타주를 하라는 선동은 아니다. 책은 학생들로 하여금 비판적 시각을 가진 채 적극적으로 배움에 임하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한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선생님께는 배우지 않을 거예요#허버트 콜#공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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