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세계인과 소통하라”… 거대 IT 기업 속내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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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빼앗긴 세계/프랭클린 포어 지음·박상현, 이승연 옮김/324쪽·1만8000원·반비

구글, 아마존, 애플 같은 거대 테크놀로지 기업들의 꿍꿍이셈을 통렬하게 드러냈다.

저자는 이들 기업이 사람들에게 몇 가지 행동양식을 미덕으로 여기게끔 한다고 주장한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실시간 이슈를 인지하고 세계인과 소통하며 협업의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

이런 믿음에 따라 행동한 사용자들의 취향과 행태를 담은 빅데이터는 거대 기업의 이득에 공헌하게 된다. 이득뿐 아니다. 때로 정치적 신념을 지닌 테크놀로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막대한 정보와 글로벌 플랫폼을 이용해 얼마나 교묘한 방식으로 선거에 개입하는지도 폭로한다.

저자는 독자에게 권한다. 더 자주 오프라인이 되라고. 종이책을 읽고, 연결되지 않은 혼자만의 시간, 사색의 세계로 들어가라고. 편리의 탈을 쓴 거대 기계에 저항하라고.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생각을 빼앗긴 세계#프랭클린 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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