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쟁이’ 17명이 의기투합해 내놓은 생생한 홍보의 현장 이야기. 제품홍보를 위해 하루에 홍초 2리터를 마신 사연,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코엑스의 ‘금붕어 경호원’이 세계적인 화제가 된 뒷이야기, 막걸리에서 나왔다는 올챙이를 시식해 위기를 기회로 바꾼 에피소드 등 홍보인의 애환(?)어린 사연들이 한 가득 펼쳐진다.
이제는 아련해진 추억 속의 가판에 얽힌 이야기부터 최신 디지털 홍보시대까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5년의 홍보 변천사를 경험할 수 있다.
홍보인들의 영원한 ‘동지이자 적’인 기자들과의 에피소드도 빠질 수 없다. 여자 홍보인이라고 무시하는 남자기자들을 새벽 포장마차까지 끌고 가 술로 항복을 받아내고 아침 7시30분에 악착같이 출근한 여전사 3인방의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신(辛)’은 ‘고단함’이다. 이 책은 지금은 ‘홍보의 신(辛)’이지만 언젠가 ‘홍보의 신(神)’으로 등극할 날을 꿈꾸는 이들의 출사표다. 홍보를 단순히 기업의 부정적인 기사를 막고 CEO 동정이나 알리는 수준으로 알고 있는, 세상물정 모르는 CEO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