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 민화, 단순한 아름다움 매력”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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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유명 팝아티스트 스티븐 윌슨, 양해일 디자이너와 재해석 협업
파리 패션쇼서 다양한 작품 공개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패션쇼에서 만난 영국 현대미술작가 스티븐 윌슨 씨(위 사진 왼쪽)와 한국 디자이너 양해일 씨. 이날 모델이 입은 드레스 속 무늬(아래 사진)는 한국 전통 민화 ‘호도(虎圖)’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석한 것이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패션쇼에서 만난 영국 현대미술작가 스티븐 윌슨 씨(위 사진 왼쪽)와 한국 디자이너 양해일 씨. 이날 모델이 입은 드레스 속 무늬(아래 사진)는 한국 전통 민화 ‘호도(虎圖)’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석한 것이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조선 민화(民畵)와 현대미술 팝아트의 결합을 시도하는 영국 작가 스티븐 윌슨(41)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르브리스톨 호텔에서 양해일 디자이너와의 협업 작품을 선보였다. 둘의 협업은 양 디자이너의 옷에 윌슨 작가가 민화를 연구해 얻은 문양을 넣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윌슨 작가는 미술, 타이포그래피, 그래픽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팝아트 작품을 만들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패션쇼를 마친 뒤 호텔에서 인터뷰에 응한 윌슨 작가는 “민화 중 특히 ‘호도(虎圖)’를 좋아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호랑이가 그려진 민화를 봤을 때 단순하면서도 정말 아름답고 특이하다고 느꼈다. 곧바로 이를 작품에 응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양 디자이너의 화려한 드레스에 팝아트로 재해석한 알록달록한 호랑이 문양을 넣어 프랑스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조선 민화#팝아트#스티븐 윌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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