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아버지’ 스탠 리 별세, 사망 후 SNS에 올라온 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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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3일 0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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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탠 리 페이스북
사진=스탠 리 페이스북
‘마블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국 만화업계 거물 스탠 리(본명 스탠리 마틴 리버) 마블 코믹스 명예회장이 12일(현지시간) 숨졌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향년 96세.

유촉 측 변호인은 여러 지병을 앓아온 스탠 리가 이날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메디컬센터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그의 사망이 알려진 후 그의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엔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검은색 바탕에 스탠 리의 출생·사망년도(1922-2018)와 함께 ‘Excelsior’라는 단어가 담겼다. ‘Excelsior’는 ‘더욱 더 높이’라는 뜻으로 스탠 리가 생전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자주 사용했던 단어다. 그는 슈퍼 히어로들이 하늘로 올라가는 동작을 취하며 이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물에 수천 건의 댓글을 남기며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한편 스탠 리는 잭 커비(1917~1994) 등과 함께 스파이더맨·헐크·닥터 스트레인지·판타스틱4·데어데블·블랙 팬서·엑스맨·아이언맨·토르 등 수많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어낸 인물로 ‘마블의 아버지’라 불린다.

1922년 뉴욕 맨해튼의 루마니아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939년 타임리 코믹스(마블 코믹스 전신)에 입사했다. 이후 당시 큰 인기를 끈 ‘캡틴 아메리카’ 각본 일부를 쓰면서 만화 원작 제작에 참여했다. 그는 마블의 슈퍼 히어로 영화에 40여 차례 카메오로 등장하기도 했다.

마블 코믹스 편집장과 마블 엔터테인먼트 사장 등을 역임한 리는 1994년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를 수상했다. 1995년엔 잭 커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으며 2008년에는 예술가들의 최고 영예인 ‘미국 예술 훈장’을 수상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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