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민만화 ‘마루코는 아홉살’ 작가 사쿠라 모모코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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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16권 3200만부 팔려…TV애니는 시청률 최고 40% 기록

“너무 빠른 부고(訃告)”, “믿을 수가 없어요”.

일본의 국민만화 ‘지비(꼬마) 마루코짱’(한국 방영 제목은 ‘마루코는 아홉 살’)의 작가 사쿠라 모모코 씨(사진)가 유방암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에 일본 열도가 슬픔에 빠졌다. 향년 53세.

고인이 주변에도 알리지 않고 투병생활을 하다가 15일 사망했다는 사실은 27일 소속 사무소의 발표로 알려졌다. 28일 일본 조간들은 이 소식을 1면과 사회면에 싣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지비 마루코짱’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초등학교 3학년생 마루코와 그 가족, 친구들의 일상을 유머 넘치게 그린 만화다. 마루코는 작가 자신을 모델로 했다. 덜렁대지만 순진하고 낙천적인 주인공과 그런 마루코를 항상 편들어주는 할아버지, 술을 좋아하는 아버지, 야단치는 역할의 엄마, 마루코와 달리 예쁘고 똑똑한 언니 등 3대 가족 6명과 마루코의 친구들이 벌이는 일상을 그렸다.

작가는 21세 때인 1986년 만화잡지에 연재를 시작했다. 단행본 16권의 판매부수가 총 3200만 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고 해외에서도 번역 출간됐다.

에세이집 3권도 각각 밀리언셀러가 됐다. 1990년 시작된 TV 애니메이션은 최고 시청률 39.9%를 기록했다. 작가가 작사한 애니메이션 주제가는 1990년 일본 레코드 대상을 수상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일본 국민만화#마루코는 아홉 살#사쿠라 모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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