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대학 연구팀 “커피 하루 25잔까지 동맥경화에 지장없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4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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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원두 - © News1 DB
커피 원두 - © News1 DB
커피를 하루에 25잔까지 마신 사람도 한 잔도 안 마시는 사람에 비해 동맥경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의 퀸 메리 대학 연구팀이 영국인 841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하루에 커피를 5잔 마시는 것이 1잔 이하로 마시는 것보다 동맥경화 등 심장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지 않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는 심지어 하루에 25잔까지 커피를 마시더라도 하루에 1잔 이하로 마시는 것에 비해 동맥경화 발생을 더 많이 경험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커피는 카페인 성분으로 인해 동맥 경화와 심장에 압력을 가해 뇌졸중이나 심장마비의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왔다.

연구팀은 조사대상자 8412명을 하루에 커피를 1잔도 안마시는 사람, 1잔에서 3잔까지 마시는 사람, 4잔 이상 마시는 사람 등 3부류로 분류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MRI(자기공명 영상장치) 심장 스캔과 적외선 펄스파 테스트를 받았다. 연구원들은 나이, 성별, 인종, 흡연 상태, 체중, 혈압, 식이요법, 그리고 한 사람이 얼마나 술을 마시는지와 같은 요인들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하루에 커피를 4잔 이상 마시는 부류의 사람들이 하루에 1잔 이하를 마시는 부류에 비해 혈관의 경직성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4잔이상 마시는 부류에 속한 일부 참가자는 하루 25잔까지 마셨으며, 이 그룹의 평균 섭취량은 하루 5잔이었다 .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커피가 건강한 생활방식의 일부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커피 애호가들은 혈관의 경직성 결과를 통해 안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번 연구가 사람들에게 하루에 25잔씩 커피를 마시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가이드라인 안에서 커피를 마신다면 하루에 한 잔 이하의 술을 마시는 사람들에 비해 동맥경화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라소 덧붙였다.

이 연구에서는 또 평균 이상의 커피 이용자는 주로 남성이며, 담배를 피우고,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심장재단 메틴 애브키런 교수는 “커피와 관련된 여러 가지 상반된 연구들이 있는데 우리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무엇을 믿지 말아야 하는지 걸러내기가 어려울 수 있다”며 “이 연구는 커피가 동맥에 미칠 수 있는 해로운 영향들 중 하나를 배제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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