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문화 버무려진 마카오, 미식여행가를 기다립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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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 마카오관광청장 인터뷰

마카오를 향한 한국 방문객이 꾸준히 늘면서 올해도 마카오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카오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인 세인트폴 성당 유적. 마카오정부관광청 제공
마카오를 향한 한국 방문객이 꾸준히 늘면서 올해도 마카오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카오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인 세인트폴 성당 유적. 마카오정부관광청 제공
“한국에서 마카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과 여성을 중심으로 하는 여행이 많아진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마카오특별행정구가 설립된 지 20주년(12월 20일)이 되는 해다. 1553년 포르투갈 선박이 처음으로 마카오에 정박해 서양에 문을 열었다. 이후 포르투갈의 지배령이었다가 1999년 중국 마카오특별행정구가 됐다.

마카오는 오랫동안 포르투갈과 중국의 문화와 사람이 뒤섞이면서 그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이런 분위기 덕분에 한국 관광객의 마카오 방문은 꾸준히 늘어 2016년에는 88만 명이 마카오를 찾았다. 마카오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카오 관광에 대해 마리아 헬레나 드 세나 페르난데스 마카오정부관광청장(사진)과 이메일로 인터뷰를 나눴다.

마카오의 매력에 대한 질문에 페르난데스 청장은 “마카오의 매력은 크게 네 가지로 고유한 매캐니즈(마카오+중국·Macao+Chinese) 문화와 문화유산, 다양성이 돋보이는 이벤트, 자부심을 갖고 있는 미식 그리고 복합 리조트”라고 말했다. 현재 마카오에는 112개의 호텔에 4만여 개의 객실이 있는데 계속 신규 리조트가 생기고 있다. 2017년에는 유네스코 미식 창의 도시로 선정되는 등 폭넓은 미식 체험이 가능하다. 국제불꽃놀이대회, 마카오그랑프리, 마카오국제영화제 등 1년 내내 다채로운 이벤트들이 열린다.

한국은 중국 홍콩 대만에 이어 네 번째로 마카오 방문객이 많은 나라이다. 2014년에는 중화권 국가를 제외하고 해외 시장 중 최초로 연간 방문객이 50만 명을 돌파했다. 이후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 방문객은 2010년 33만 명에서 꾸준히 늘어 현재는 2배 이상 성장했다. 직항노선 증가와 민간 부문 협력이 주효했다.

“마카오에서 한국은 비행기로 3시간 반 정도로 가깝습니다. 현재 6개 항공사가 주 61회 마카오를 연결하고 있습니다. 접근성이 높아진 점이 중요한 성장 요인입니다. 늘어난 방문객을 마카오에서 증가하고 있는 복합 리조트가 흡수하면서 만족도도 올라갔습니다. 올해 복합 리조트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초대형 예술 프로젝트 ‘아트 마카오’ 개최 등 방문객에게 더 넓고 깊은 경험을 선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방문객의 꾸준한 증가는 재방문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페르난데스 청장은 “마카오관광청은 변화된 입지에 맞춰 마카오가 근거리 여행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신만의 오감만족 마카오’가 한국에서의 슬로건인데 독보적인 동서양 역사와 문화가 교차하는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미식문화가 발달한 남녀노소 모두에게 안전하고 언제나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중심 여행지로서의 포부와 희망을 전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카오정부관광청은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페르난데스 청장은 “MICE에 대한 인센티브 투어 촉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25인 이상 단체가 2박 이상 숙박하면서 수학여행, 단체 식사, 결혼식 또는 단체 차량 운영 등의 프로그램 중 한 가지 이상 진행할 경우 규모에 따라 가이드북, 기념품, 전통 공연 또는 문화유산 투어 등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마카오 관광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관광청장으로서 마카오 여행에 대한 팁이 있다면 무엇일까.

“마카오의 매캐니즈 요리를 맛보지 않고는 마카오 여행이 완성되지 않습니다. 마카오에서 축적된 전 세계의 향신료와 재료의 맛과 향을 살리는 데 특화된 광둥요리 조리법이 만나 탄생한 매캐니즈 요리를 마카오 전역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마카오#페르난데스#마카오관광청장#미식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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