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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평범해서 특별한… 작가로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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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평범해서 특별한… 작가로 사는 법

김민 기자 입력 2019-08-17 03:00수정 2019-08-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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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라서/파리 리뷰 엮음·김율희 옮김/616쪽·2만6500원·다른

‘성공한 사람들은 아침에 침대를 정리한다.’

이런 말을 들으면 귀가 쫑긋한다. “나는 게을러서 틀렸어”라거나, “부지런한 사람이 되자”는 생각도 해본다. 그렇다고 당장 매일 아침 침대를 정리한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닌데. 간단한 명제들이 주문처럼 다가오곤 한다.

이 책도 첫눈에는 “성공한 소설가는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했다”는 명제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인다. 미국의 저명 문학잡지인 ‘파리 리뷰’의 유명 작가 3030명 인터뷰에서 핵심 답변 919개를 추렸다. ‘어떻게 글을 쓰십니까?’에 대한 답변을 보면 많은 작가들이 정신이 맑은 아침에 작업했던 것 같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새벽 4시부터 대여섯 시간 일하고 오후에는 달리기나 수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럼 성공한 작가는 아침에 글을 썼다고 할 수 있는 걸까? 아니, 예외도 많다. 엘윈 브룩스 화이트는 “일을 미루는 것은 모든 작가의 본능”이라고 했다. 필립 로스는 한술 더 뜬다.



“작가들이 작업 습관을 묻는 건 ‘과연 저 사람이 나만큼 미쳤나’를 알아보기 위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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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헤밍웨이, 귄터 그라스, 존 스타인벡, 오르한 파무크…. 쟁쟁한 작가들이 솔직히 털어놓은 삶의 면면을 보며 인간사만큼이나 작가의 삶도 다양하다는 걸 알게 된다. 부지런한가, 게으른가, 아침형인가, 저녁형인가는 중요치 않다. 오히려 불완전한 인간의 여러 모습을 있는 그대로 끌어안고 때로는 정직하게, 때로는 감미롭게 풀어낸 글들이 감동을 안겨줬다.

편집자 니콜 러딕도 서문에서 “매우 다양한 생각이 담긴 것이 책의 핵심이다. 작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글을 쓰는 방법은 하나가 아님이 드러난다”고 말한다. 그리고 로버트 그레이브스의 다음 말을 인용했다.

“완벽한 시는 있을 수 없습니다. 일단 시를 쓰면 세상이 마무리해줄 것입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작가라서#성공한 사람#파리 리뷰#작업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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