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키그룹, 보청기의 새 기준 제시… 세계 최초 인공지능 보청기 ‘Livio AI’ 출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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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o AI는 보청기 그 이상의 의미 가져”
인공지능 기술 탑재한 신개념 보청기로 시장 변화 예고

6월 3일 열린 ‘Livio AI 론칭쇼’에 참석한 미국 스타키 본사 브랜든 스왈리치 사장(왼쪽)과 국내 보청기 판매 1위 스타키그룹 심상돈 대표.
6월 3일 열린 ‘Livio AI 론칭쇼’에 참석한 미국 스타키 본사 브랜든 스왈리치 사장(왼쪽)과 국내 보청기 판매 1위 스타키그룹 심상돈 대표.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시대다. 인공지능(AI) 기능이 강화된 자동차, TV, 냉장고 등의 전자제품들이 생활에 획기적인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AI 기능이 탑재된 보청기가 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세계적인 보청기 전문기업 ‘스타키 히어링 테크놀로지(Starkey Hearing Tech nologies)’는 인공지능 분야 최고 연구 인력을 확보하고 막대한 연구비를 투자해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보청기 ‘Livio AI’를 출시했다. 세계 최초로 통합센서,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혁신적 보청기로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첫 공개된 후 전세계 보청기 시장의 찬사를 받았다.

치매 예방, 넘어짐 알림, 번역 서비스까지

스타키그룹은 청력과 치매의 관련성에 주목했다. 2017년 미국에서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청력을 관리하는 것만으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스타키는 Livio AI에 신체활동과 두뇌활동을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고 전용 앱(Thrive app)을 통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체크, 치매를 사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센서는 사용자의 동작과 활동을 감지할 수 있어 보청기를 착용한 것만으로 사용자의 유용한 건강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는 앱으로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건강점수(Thrive Wellness Score)도 체크할 수 있다.

보청기 사용자가 넘어졌을 때 이를 자동 감지해 사전에 등록한 보호자의 연락처로 알림 메시지를 발송하는 ‘넘어짐 감지 및 알림 기능’도 관심을 모은다. 한 논문에 따르면 고령자의 경우 11초마다 넘어짐과 관련된 부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미한 부상에 그치기도 하지만 상당수 고령자는 심각한 후유증을 앓기도 한다. 특히 중도난청 이상의 청력 손실을 가진 사람들은 일반인에 비해 넘어진 경험이 3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해당 기능은 보청기 사용자는 물론 보호자의 걱정도 덜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Livio AI 보청기에 조만간 심박수 측정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Livio AI에는 통번역 서비스 기능도 추가됐다. 이미 구글, 네이버, 카카오 등이 번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전 세계인이 이를 통해 언어를 습득한다. 그러나 난청인은 외국어를 듣고 번역하는 데 일반인보다 어려움이 따른다. Livio AI는 상대방의 말소리를 듣고 전용 앱을 통해 번역한 뒤 원하는 언어로 보청기를 통해 들려준다. 또 스마트폰 화면에 번역한 내용을 제공한다. 27개국 언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사용자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 다양한 추가 기능도 눈길을 끈다. 어디서든 보청기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전용 앱의 ‘Hearing Care Anywhere’ 기능을 이용해 센터에 방문하지 않고 전문가에게 즉시 보청기 소리 조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보청기 분실 시에도 해당 기능을 이용해 마지막에 연결된 위치를 지도로 보여줘 분실 걱정을 덜어준다. 또한 Livio AI에 탑재된 전화통화 기능을 이용하면 보청기 터치만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아 보청기로 대화할 수 있다. 전용 앱의 리모컨 기능을 사용해 볼륨 조절 및 메모리 변경도 가능하다. 보청기 성능이 의심될 때 자가 점검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주변 소음 획기적으로 제거 편안한 청취 가능

Livio AI 보청기의 남다른 점은 TV, 스마트폰, 무선전화기, 무선스피커 등 다양한 전자기기와 오디오기기에 블루투스 연결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무선 이어폰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각종 기기와 연결, 생활 편의성을 누리고 있다. 스타키는 이에 착안해 Livio AI 보청기에도 블루투스 연결 기능을 넣어 난청인의 생활 편리성도 극대화했다.

인공지능 기술을 추가한 것 이외 Livio AI는 보청기 본연의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보청기 사용자들의 불만 중 하나는 소리가 부자연스럽다는 데 있었다. 생활환경은 점점 다양해지고 복잡해져 소리도 다양해지고 있다. 또 매순간 쏟아지는 소리의 중요성은 커지는데 장소, 공간의 크기, 공간감 등에 따른 보청기의 소리 전달 기능이 받쳐주지 않아 불편함이 컸다.

이에 스타키는 어떠한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소리를 청취할 수 있도록 모든 소리 처리 단계에 ‘있는 그대로 듣기(Hearing Reality)’ 기능을 적용했다. 큰소리는 불편하지 않게, 작은 소리는 충분히 크게 들을 수 있게 하면서도 주변의 소음을 획기적으로 제거해 더욱 선명하고 편안한 청취를 제공한다.

인공지능 보청기 ‘Livio AI’는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해 통역, 넘어짐 감지 및 알림, 두뇌·신체 추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인공지능 보청기 ‘Livio AI’는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해 통역, 넘어짐 감지 및 알림, 두뇌·신체 추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Livio AI 보청기는 고객의 청취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통해 다양한 환경의 소리를 끊임없이 분석하고 적응하게 한다. 듣기에 불편한 소리는 제거하여 편안한 소리를 제공하는 것이 스타키만의 기술이다.

6월 3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컨벤션타워에서 Livio AI 론칭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스타키그룹 전문센터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미국 본사의 브랜든 스왈리치 사장을 비롯해 최고 기술 책임자, 최고 청각연구 책임자 등 임원도 대거 참석했다. 또한 김상희 사단법인 한국연예인한마음회 회장, 김일순 골든에이지포럼 회장, 오명 전 부총리가 참석해 Livio AI 사용 소감을 발표했다.

이날 본사의 아킨 보우믹 기술총괄부사장은 “지금은 새로운 기술이 청각산업의 일부가 되고 있는 매우 흥미로운 시기다. 우리는 계속해서 인공지능 기술로 보청기를 진화시키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브랜든 스왈리치 사장도 “무엇보다 Livio AI는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최고의 보청기다. 오늘날 세계 청각 산업의 중요한 전환점에서 Livio AI를 세계 최초 통합센서 및 인공지능 기능을 갖춘 보청기로 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심상돈 스타키그룹 대표는 “Livio AI는 단순한 보청기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궁극적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한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보청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바꿔 보청기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키그룹은 Livio AI 출시를 맞아 8월 31일까지 무료 체험단을 모집 중이다. Livio AI를 양쪽으로 2주간 체험할 수 있으며 신청은 Livio AI 공식 판매센터에서 직접 받는다. Livio AI는 공식 판매센터에서만 구입 및 체험이 가능하다. 양쪽 보청기 소비자 가격은 1천4백만원이다. 체험단에 한해 미국 스타키 청각연구소에서 8백만원을 지원받아 6백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한쪽 구입 시에는 소비자 가격 7백만원 가운데 3백만원을 지원받아 4백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스타키VVIP 멤버십에 가입돼 VVIP고객 초청 특별행사에 초대되며 신제품이 출시될 경우 우선 무료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Livio AI의 무상 보증기간은 3년, 무상 보증기간 이후 고장 시 수리비 20%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무료체험 신청 및 문의는 스타키 그룹 공식 판매센터로 하면 된다.

정혜연 기자 grape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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