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도공 후손’ 14대 심수관 선생 별세…향년 9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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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7일 13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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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현 주재 명예 총영사 등 역임
시바 료타로 소설 ‘고향을 어이 잊으리까’ 주인공

일본 도예명가 심수관가의 제14대 심수관(본명 심혜길·일본명 오사코 게이사치)씨 (심수관요(窯) 홈페이지) © 뉴스1
일본 도예명가 심수관가의 제14대 심수관(본명 심혜길·일본명 오사코 게이사치)씨 (심수관요(窯) 홈페이지) © 뉴스1
일본의 도예 명가 심수관(沈壽官)가의 제14대 심수관(본명 심혜길, 일본명 오사코 게이사치·大迫惠吉)씨가 16일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심수관가는 16세기 말 정유재란 당시 일본에 끌려온 조선인 도공 심당길(沈當吉)과 그 후손들을 일컫는 말로 12대손 심수관(1835~1906)씨 이후 당주(堂主)를 ‘심수관’으로 부르고 있다.

심수관가는 지난 400여년 간 가고시마(鹿兒島)현에서 일본 도자기의 대명사가 된 ‘사쓰마야키’(薩摩燒)를 만들어왔다.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14대 심수관인 고인은 일본 와세다(早稻)대 정경학부를 나와 1964년 부친의 뒤를 이어 당주가 됐다.

고인은 1989년엔 한국 정부로부터 가고시마현 주재 명예 총영사로 위촉됐으며, 1999년엔 은관문화훈장을 받는 등 한일 간 문화교류에도 힘써왔다.

고인은 일본 소설가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가 심수관가의 이야기를 담은 1968년작 ‘고향을 어이 잊으리까’의 주인공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심수관가의 15대 당주는 1999년 고인의 장남인 심일휘(일본명 오사코 가즈테루·大迫一輝)씨가 물려받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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