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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항일 평가…조마리아, 2008년 비로소 건국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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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항일 평가…조마리아, 2008년 비로소 건국훈장

뉴시스입력 2019-02-18 12:38수정 2019-02-1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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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조명, 2008년 건국훈장 애족장
'거사'에만 몰두했던 독립운동사 연구
"꼭 총을 쏴야만 독립운동인가" 견해

조마리아가 ‘안중근의 어머니’를 넘어서서 또 한 명의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은 건 2008년 8월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으면서다. 아들 안중근에 대한 훈장 추서(건국훈장 대한민국장)가 1962년에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46년의 시차가 있는 셈이다.

물론 일제 핵심 중 핵심인 인물을 저격하고 순국한 안중근의 역사와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 다만 안중근과 조마리아의 훈장 추서 시점에 이처럼 큰 차이가 있다는 건 최근까지 연구가 당시 독립운동 최전방에서 ‘대의’를 도모한 남성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방증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조마리아를 조명하는 일은 후방에서 독립운동을 지원 사격하며 이를 테면 ‘안방 살림’을 도맡은 여성들또한 독립운동가로 인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조마리아를 연구한 오일환 의병정신선양회 회장은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한인 공동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일 또한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한다.
흔히 ‘여성’ 독립운동가라고 하면 남성처럼 ‘총을 든 전사’ 이미지를 떠올린다. 영화나 드라마 등 독립운동을 다룬 각종 미디어 또한 그런 인물에만 초점을 맞춰왔다. 영화 ‘암살’의 안옥윤(전지현)이 그랬고,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고애신(김태리)도 전투 요원이었다.

그러나 최근 독립운동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거사’(巨事)를 실행하는 것만을 독립운동으로 인정해왔던 건 남성 편향적인 시각이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흔히 ‘뒷바라지’ 정도로 쉽게 폄하하는 일 또한 독립이라는 한 배를 탔을 때 나올 수 있는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김희선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회장은 “꼭 총을 쏴야 독립운동이냐, 언제라도 총을 가져다가 쏠 수 있게 제자리에 가져다 놓는 것도 독립운동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어 “그들(독립운동가)에게 밥을 누가 줬나, 그들의 빨래는 누가 해줬나”라며 “조마리아 여사는 독립운동가들에게 숙식을 제공했는데, 그건 아무 일도 아닌 게 아니라 당시 시대상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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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독립운동사에서 조마리아와 같은 인물들을 되짚어 보는 일은 단순히 새로운 독립운동가를 발굴해냈다는 의미를 넘어서서 우리 사회 ‘젠더 감수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일이라는 분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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