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의 변신…‘카페·여행·편집숍’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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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7일 0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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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서점 관련 빅데이터 분석…최근 2년간 색다른 키워드 등장
“책을 사고파는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파는 공간으로”

이노션 제공
이노션 제공
2년 전만 하더라도 만화나 잡지 공부 등 서적 종류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카페나 여행 등 색다른 키워드가 등장하고 있다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단순히 책을 사고팔던 기존 서점이 디지털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책을 매개로 다양하게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년간 각종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산된 100만여건의 서점 관련 소셜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은 내용의 ‘서점의 변신: 책을 매개로 한 취향 공간으로의 재탄생’ 보고서를 17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 사이에 서점 관련 온라인 버즈량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서점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션은 5개 카테고리로 나눠 서점이 Δ‘핫스팟’ 여행지 Δ카페 Δ맞춤형 서비스 공간 Δ복합문화공간 Δ라이프스타일 편집샵 등 다양한 트렌드를 생성하는 컨셉 중심의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핫스팟 여행지’로의 변신은 서점투어를 목적으로 여행(6만7680건), 데이트(1만3101건), 나들이(9611건) 등을 즐기는 트렌드를 의미한다고 이노션은 설명했다. 특히 일본(1만3508건), 연남동(6561건), 해방촌(4577건) 등이 대표적인 서점투어 핫스팟으로 집계됐다.

‘카페’ 키워드는 서점 관련 키워드 중 8만887건으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노션은 “서점이 커피, 디저트, 서점 내 제빵실에서 직접 구워낸 빵 등 책이 아니라 ‘맛’의 차별화에 중점을 둔 카페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며 “카페형 서점이 대거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독립서점(3만8897건)과 독립 출판물(1만6228건), 다양한 취향(1만2591건) 등 ‘맞춤형 서비스 공간’과 관련된 키워드도 많았다. 6시 이후 1인 북스테이 공간으로 변신하거나 책방 주인이 직접 큐레이션 하는 등 소비자의 개인 취향에 맞춘 공간도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이외에도 영화나 전시, 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2343건)이나 라이프 스타일(2396건)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편집숍으로서의 서점에 대한 언급도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수진 이노션 데이터커맨드팀장은 “이제 서점은 단순히 ‘책을 팔고 사는 공간’이 아닌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경험을 파는 공간’으로 변신했다”며 “새로운 콘텐츠가 늘어나고 소비문화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서점의 변신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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