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2%대 정기예금’ 시대… 돈 어떻게 굴릴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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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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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2%대 정기예금’ 시대가 돌아왔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금리가 오르며 은행들이 그간 보기 드물던 금리 2%대 정기예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연말연초엔 은행들이 인사를 마무리 한 뒤 새롭게 영업에 박차를 가하며 금리 혜택이 쏠쏠한 특판 상품을 내놓고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KB국민은행은 비대면 전용 정기예금 ‘KB 스타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뱅킹이나 KB스타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가입할 수 있다. 가입 금액은 최소 100만 원부터이며 가입 기간은 1∼36개월 중 월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자동 해지와 자동 재예치 중 고객이 원하는 만기 해지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재예치 시점에 원금, 이자, 금리 등 상세한 내용이 메시지로 발송된다. 기본 금리는 만기가 1년 이상∼2년 미만일 때 연 2.10%(이하 12일 기준)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도 비대면 전용 상품이다. 예금 기간을 1∼60개월 중 고객이 원하는 기간대로 설정할 수 있다. 예금 만기가 됐을 때 고객이 원하면 만기를 3개월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 예금 가입 기간 중 갑자기 목돈이 필요하면 2회까지 금액 일부를 해지할 수 있다. 금리는 1년제의 경우 연 2.1%다.

KEB하나은행의 ‘하나머니세상 정기예금’은 기존 하나멤버스 회원에게 유리한 상품이다. 하나멤버스 회원이 예금 이자를 ‘하나머니’로 적립하는 데 동의하면 우대 금리가 제공된다. 가입 대상은 만 14세 이상으로 한 사람당 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가입 기간은 6개월, 12개월 중 선택할 수 있다. 가입 금액은 100만 원 이상∼1000만 원 이하. 기본 금리는 기간에 따라 최대 연 1.3%로, 우대 금리를 합하면 최고 금리는 만기 1년일 때 연 2.45%에 이른다.

우리은행은 ‘아이터치 우리예금’도 인터넷·스마트폰 뱅킹으로만 가입할 수 있다. 가입 금액은 제한이 없다. 가입 기간은 3개월, 6개월, 12개월 중에 선택할 수 있다. 1년 만기 상품은 금리가 최고 연 2.3%다.

NH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Ⅱ’는 1∼12개월 중 회전주기가 돌아오면 자동으로 재예치된다. 가입 기간은 1∼3년이고 가입 금액은 300만 원 이상이다.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인 만기 일시지급식의 경우 기본금리가 연 2.28%다.

한국씨티은행의 ‘씨티 자산관리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으로 이 은행에서 이용 실적이 많을수록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거래실적이 5000만 원 미만이면 금리가 연 0.1%, 5000만 원 이상∼2억 원 미만이면 금리가 연 0.9%, 2억 원 이상∼10억 원 미만이면 금리가 연 1.0%로 높아진다. 최소 가입금액 제한은 없다.

SC제일은행은 이달 31일까지 ‘USD 외화정기예금 1년제 2.9%’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은행에 미국 달러화 외화예금을 보유하지 않은 개인 고객으로 새롭게 달러화 입출금 예금을 개설하고 인터넷뱅킹 출금계좌를 등록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기 6개월일 때 금리가 연 2.66%나 된다. 가입 금액은 100달러 이상이다.

은행 예·적금 상품은 대출 상품보다 금리 상승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예금에 짧은 기간 돈을 예치한 뒤 향후 금리가 더 오르면 고금리 예금 상품으로 갈아타는 게 유리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강남센터장은 “3개월 만기 예금 상품에 가입한 뒤 내년 초까지 관망하다가 금리가 또 인상되면 1년 만기 상품에 가입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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