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휴양지’ 저도, 17일부터 유람선 타고 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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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만에 하루 두번 일반 개방


대통령 휴양지로 이용돼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던 경남 거제시 저도가 17일부터 유람선을 통한 일반인 관광이 허용된다.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통령 별장 ‘청해대’로 지정해 출입을 통제한 지 47년 만이다.

행정안전부 국방부 해군 경상남도 거제시 등 5개 기관은 저도를 17일부터 내년 9월 16일까지 1년간 시범 개방한다고 16일 밝혔다. 5개 기관은 17일 오후 거제시 궁농항에서 저도 개방 협약식을 연다. 협약식 이후 관광객 200여 명을 태운 유람선이 첫 출항하며 18일부터 오전(10시 20분)과 오후(2시 20분)로 나눠 하루에 두 번 저도를 오가는 유람선이 운항된다. 방문 인원은 하루 600명으로 제한돼 1회 승선 인원은 최대 300명이다. 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하고 매주 5일간 개방한다.

저도 개방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다. 문 대통령은 7월 말 저도를 방문해 먼저 시범 개방한 뒤 일부 정비를 마치면 완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1년간 시범 개방 기간에 관광객들은 1시간 반 동안 산책로, 모래해변, 연리지정원을 걸어서 돌아보게 된다. 대통령 별장과 군사시설은 방문할 수 없다. 행안부 관계자는 “관광객들은 단체로 이동하며 해수욕 등 개별 행동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저도 관광을 원하는 사람은 방문하기 최소 이틀 전 유람선을 운항하는 ‘거제저도유람선’에 전화나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된다. 해당 선사는 그동안 배 위에서 저도를 둘러보는 관광 코스를 운영해왔다. 저도 입도 상품의 이용 요금은 성인 2만1000원,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1만5000원이다. 선사 관계자는 “첫 출항일을 포함해 가까운 휴일 등의 승선 예약은 이미 마감됐다”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저도#일반인 관광#문재인 대통령#청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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