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전 세계 노동자 81% 실직…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8일 1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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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전 세계 노동자 5명 중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일자리를 잃거나 근무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는 1억95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노동기구(ILO)는 7일(현지 시간) 전 세계 노동자의 81%인 27억 여 명이 코로나19로 해고되거나 근무시간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이 이동 제한, 상점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기업과 상점들이 문을 닫거나 업무를 축소해 빚어진 결과다.

또 ILO는 2분기에는 세계 전체 노동시간이 6.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정규직 노동자의 근로시간으로 환산하면 1억9500만 명이 일자리를 잃는 결과가 된다고 ILO는 분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만 1억2500만 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됐다.

가장 취약한 분야는 전 세계 노동력의 약 38%(12억5000만 명)를 차지하는 유통, 제조, 숙박, 요식업이다. ILO는 이들 중 상당수가 저임금 저숙련 노동자여서 쉽게 해고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서 노동자와 기업이 재앙에 직면했다”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라고 우려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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