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검역소 찾은 文대통령…“이곳이 한국 방역의 상징”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7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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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 질병관리본부 방문 이후 이어진 격려 일정
文 "무거운 압박감에도 초기부터 지금까지 정말 수고"
"국경 봉쇄 없이도 여러분들이 해외 유입 철저히 통제"
"우리나라가 세계서 가장 먼저 종식시키는 나라 되길"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검역 현장을 찾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의 최일선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번 방문이 성사됐다.

코로나19와 관련한 격려 차원의 현장 방문은 지난달 11일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윤재관 부대변인은 “그동안 바쁜 현장임을 감안, 방문을 자제했으나 전체 입국자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감소해 격려 방문한 것”이라며 그 취지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 격려 발언을 통해 “벌써 석 달째다. 일 자체도 격무인 데다 코로나19를 최일선에서 막아내야 한다는 긴장감, 자칫 잘못하면 내가 감염될 수 있다는 무거운 압박감이 있었을 텐데 발병 초기부터 지금까지 정말 수고 많이 해 주셨다”고 격려했다.

이어 “인천공항은 우리나라의 검역 및 방역 시스템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곳”이라며 “우리나라가 국경을 전면 봉쇄하지 않고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 3원칙을 지키면서 방역에 임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께서 해외 유입을 철저히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자기 몸 돌보지 않고 헌신한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복지부, 법무부, 소방, 군, 경찰 등이 협업을 통해 외부 감염유입을 적절히 차단했다”고 언급했다.

또 “그뿐만 아니라 ‘자가진단 앱’, ‘워크 스루’ 등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방법까지 도입해서 우리나라가 전 세계의 모범이 됐고 방역에 있어서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 K가 세계 최고로 평가받게 됐다”며 “특히 ‘워크 스루’는 특허를 내도 될 정도로 보안성도 강하고 독창적이고 창의적이었다”고 극찬했다.

해외 역유입에 대한 철저한 방역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감염요인 비중이 늘고 있다. 그만큼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공항에서 해외유입을 차단하는 여러분의 노력과 철저한 자가격리 과정을 통해 2∼3차 감염을 차단한다면 코로나 상황은 지금보다 훨씬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최근 지방자치단체 노력들, 인천공항 여러분 노력 등이 더해져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를 종식시키는 나라가 되기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김상희 인천공항 검역소장으로부터 특별입국절차 각 단계별 검역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김 검역소장은 현장에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검체 채취 후 머무르는) 임시대기시설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입국자 중 검체채취 대상자 수에 비해 임시 대기시설이 부족해 내일 한 호텔을 더 임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에는 1번 확진자를 발견했던 김한숙 인천공항 검역소 검역 1과장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김 과장의 조치가 없었다면 그냥 지나갔을 수도 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백정선 인천국제공항공사 여객본부장은 “다각적인 방역관리 강화를 통해 7만 여 인천공항 종사자 중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더욱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해 안전공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직원들이 너무 지치지 않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공항터미널 야외에 설치된 워크 스루를 방문해 현황 설명을 청취하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윤 부대변인은 “오늘 문 대통령의 방문은 별도 보고 없는 순수 격려 방문, 수행원 최소화, 업무부담 최소 시간 방문 등 방역 현장 방문 3원칙을 준수하면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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