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사 후계 ‘태평양’ 이어 갓갓 계승 ‘켈리’도 소환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7일 11시 14분


코멘트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2020.3.25/뉴스1 © News1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2020.3.25/뉴스1 © News1
검찰이 여성 성착취물을 제작·배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공범 ‘태평양’ 이모군(16)에 이어 ‘갓갓’의 ‘n번방’ 계승자인 ‘켈리’ 신모씨(32)도 불러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TF(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검사)는 7일 오전부터 이군을, 오후부터 조씨와 신씨를 소환해 조사한다. 이군과 조씨는 피의자 신분, 신씨는 참고인 신분이다.

‘박사방’ 유료회원 출신 이군은 운영진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태평양원정대’란 방을 별도 운영하며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제작·배포등)로 지난달 5일 구속기소됐고, 23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신씨는 2018년 1월부터 작년 8월까지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판매하기 위해 성착취 사진·영상 9만1894개를 저장해 이 중 2590개를 팔아 상품권과 암호화폐 ‘모네로’ 총 2500만여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항소해 춘천지법에서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 조씨와 연관된 내용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항소하지 않았던 검찰은 이후 ‘n번방’ 사건 관련 엄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일자 2심 선고를 앞두고 변론재개를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며 2심 선고기일은 3월27일에서 4월22일로 변경됐다.

검찰은 조씨 범죄수익과 관련해선 암호화폐 환전상 A씨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지난 3일 재판 중인 거제시청 공무원 천모씨(28)의 추가혐의 사건, 전날(6일) 경기 수원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공익요원) 강모씨(24)와 이군의 추가혐의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각각 송치받은 검찰은 이 역시 수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천씨에게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등이용촬영 등 4개 혐의를 적용하고 조씨와 공범 관계라는 취지로 추가 송치했다. 조씨에게 아동살해를 청탁한 강씨에 대해선 살인음모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군의 경우 구속 당시엔 주범 ‘박사’가 누구인지 알 수 없어, 이후 수사를 통해 조씨와의 공모관계 부분을 추가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씨와 한모씨(26)에 대해선 추가기소 가능성, 조씨 등 공범 기소에 따른 병합심리 필요성을 검토하기 위해 전날 법원에 공판기일 연기를 신청했다. 한씨는 조씨와 함께 성폭행을 모의하고 직접 성폭행도 한 혐의로 붙잡힌 공범으로, 미성년자 강간과 유사성행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당초 강씨는 10일, 한씨는 29일 공판기일이 잡혀 있었다.

검찰은 범죄단체조직죄를 이번 사건에 적용할 수 있는지 법리검토도 지속하고 있다. 전날 별관 강력부로 조씨를 불러 조사한 것도 해당 혐의 관련 사실관계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기 위해서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공범들과 실제 대면한 적이 없고 역할을 나누지 않았다면서 ‘조직적 범행’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 구속기간은 오는 13일 끝난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