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D-8…“우리 엄마, 남편 찍어주세요” 총선 뛰는 가족열전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7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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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후 서울 태평백화점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자신의 가족을 소개하고 있다. 나 후보는 부장판사 출신인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격돌한다. © News1
4.15총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후 서울 태평백화점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자신의 가족을 소개하고 있다. 나 후보는 부장판사 출신인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격돌한다. © News1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조용하면서도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며 각 당 후보의 가족들이 유세에 뛰어들고 있다. 가족은 유권자들의 눈길을 한번에 사로잡으면서 친근함과 믿음을 심어줄 수 있어 이들의 지지는 선거 승리에 든든한 힘이 되고있다.

합동 부부유세와 인기 스타였던 배우자가 지원에 나서는가 하면, ‘우리 아빠·엄마를 뽑아달라’며 아들과 딸들도 전면에 나섰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부인 김미경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와 함께 지난 6일 황교안 통합당 대표(서울 종로구)의 종로 유세현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황 대표의 부인 최지영씨도 동참해 ‘부부 합동 유세’를 펼쳤다.

최씨는 적극적으로 발언도 했다. 최씨는 “저희 남편의 종로에 대한 사랑, 열정을 믿어주시고 종로 국회의원으로 만들어달라”라며 “저는 최선을 다해 내조하겠다”고 다짐했다.

황 대표의 부인과 달리 유세 현장을 조용히 지키며 지원하는 부인도 있다. 지상욱 미래통합당 후보(서울 중구·성동구을)의 부인 배우 심은하씨다.

심씨는 지난 5일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지 후보의 서울 중구 유세차량에 함께 올랐다. 다만 발언을 따로 하지 않고 지 후보의 유세를 뒷받침했고,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소통하며 대면 유세를 이어갔다.

드라마 ‘청춘의 덫’으로 90년대 톱스타에 오랐던 심씨는 은퇴 후 미디어 노출이 적었던 만큼 이날 선거 유세에 나선 사실 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의 아들·딸들이 효도 유세에 나섰다. 지난 2일 김성곤 민주당 후보(서울 강남구갑)의 딸 김영진씨는 출정식에서 연설하는 김 후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유세를 도왔다. 특히 김씨는 뒷면에 ‘김성곤 첫째딸’이라고 적힌 유세 점퍼를 입어 화제가 됐다.

예능 프로그램 ‘둥지탈출’에 출연해 훈훈한 외모로 많은 관심을 맏은 기동민 민주당 후보(서울 성북구을)의 아들 기대명군은 군 복무 중인 관계로 현장 유세를 도울 수 없게 됐다.

당초 휴가를 사용해 기 후보의 선거를 도울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휴가 사용이 제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기 후보의 선거공보물에 실린 사진을 통해 홍보에 나섰다.

재선에 도전하는 임종성 민주당 후보(경기 광주을)의 경우 아들 임희태군과 딸 임호선양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임 남매’는 아버지 임 후보를 위해 지난 2일부터 강아지 모양으로 꾸민 소형차를 타고 다니며 열혈 홍보 중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선거 운동에 나서 화제가 됐던 임양은 이번에는 임 후보와 함께 ‘딸바보보다 광주바보’라는 피켓을 들어 관심을 받았다.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서울 종로구)의 부인 김숙희씨는 전날(6일) 수도권 유세 지원에 나선 이 위원장을 대신해 종로 곳곳을 누비며 선거 운동을 했다.

고민정 민주당 후보(서울 광진구을)의 남편인 조기영 시인이 지원하고 있고, 나경원 통합당 후보(서울 동작을)의 남편 김재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와 딸 김유나씨도 출정식에 참석해 한표를 호소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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