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객 끊이지 않아요” 제주 유채꽃밭 갈아엎는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7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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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수렴·코로나19 확신 추이 살펴…8일 오전 예정
관람객 이어지자 가시리마을회 제거 요청

제주 서귀포시는 오는 8일 표선면 가시리 조랑말타운 인근에 조성된 유채꽃광장(9.5㏊)과 녹산로 주변 유채꽃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서귀포시와 표선면 가시리마을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의견 수렴과 함께 확산 추이를 살펴보는 등 지역관광자원인 유채꽃 제거 시점을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었다.

하지만 가시리마을회는 최근 도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유채꽃광장과 녹산로에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자 지역주민과 인근 상가, 관람객들의 의견을 종합해 서귀포시에 유채꽃 제거를 요청했다.

이에 시는 자체 회의를 거쳐 유채꽃 제거를 결정했으며, 오는 8일 제거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작업시간은 차량 통행과 관람객 안전을 고려해 이른 아침 시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철환 서귀포시 관광진흥과장은 “제38회 제주유채꽃축제를 준비하면서 유채광장을 조성하는 등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축제가 취소됐다”며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양해를 구하고, 내년에 더욱 아름다운 광장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귀포시와 가시리마을회는 유채꽃 개화에 맞춰 유채꽃광장 및 녹산로 주변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관람객 동선 유도를 위한 안내원과 화장실 환경정비요원 4명 등을 배치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 홍보 현수막과 손 소독제를 게시·비치하고, 공중화장실 및 조랑말타운을 주기적으로 방역해왔다.

[서귀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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