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위비 협상 결코 끝나지 않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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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차관보 언론브리핑서 밝혀
“협상엔 예상치 못한 일들 일어나”… 韓정부 ‘타결임박’서 한발 물러서

미국 정부가 ‘한미 방위비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양국 간 협상이 잠정 타결됐다는 관측을 부인하고, 한국의 추가 부담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클라크 쿠퍼 미 국무부 정치·군사문제 담당 차관보는 2일(현지 시간) 화상 언론브리핑에서 한미 방위비 협상 진행 상황과 관련해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며 “결코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쿠퍼 차관보는 “협상은 조건에 기반하는 것이라는 점”이라며 “그 의도는 동맹을 강화하고 우리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자리에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 합의가 이뤄진다면 그것은 공정한 합의여야 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당국자도 이날 한국 특파원들에게 먼저 e메일을 보내 “한국과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우리의 동맹국들이 더 많이 기여할 수 있으며, 기여해야 한다는 기대를 명확히 해왔다”고 밝혔다.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공개했던 우리 정부는 한발 물러선 입장을 보였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3일 “협상이라는 것이 다 되다가 안 되기도 하고, 오래 걸리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난다”며 “모든 게 합의될 때까지 아무것도 합의된 게 아니다. 우여곡절이 많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신나리 기자
#한미 방위비 협상#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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