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자원봉사’ 간다던 한의원, 실제 필리핀 여행 갔다 ‘확진’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3일 2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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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관계자들이 27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입국자들에게 ‘경기도민 코로나 19 진단검사 무료안내’피켓을 들고 홍보하고 있다.경기도는 무료검사 선별진료소를 50곳을 운영중이다.2020.3.27/뉴스1 © News1
경기도청 관계자들이 27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입국자들에게 ‘경기도민 코로나 19 진단검사 무료안내’피켓을 들고 홍보하고 있다.경기도는 무료검사 선별진료소를 50곳을 운영중이다.2020.3.27/뉴스1 © News1
대구로 봉사활동을 떠난다고 했던 경기 평택시의 한 한의원이 실제로는 필리핀 단체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들 중 한 명이 귀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전까지 출근을 계속해 환자들과 접촉한 것은 물론, 이동 동선까지 숨겼다는 점이다.

3일 MBC 보도에 따르면 평택시 지산동에 위치한 한 한의원은 지난달 20~23일 대구로 봉사활동을 다녀오겠다고 환자들에게 공지한 후 휴원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 한의원 의사 1명과 직원 4명은 해당 기간에 대구가 아닌 필리핀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들 중 50대 여직원(서정동 거주) A씨가 지난달 28일 코로나 양성 판정(평택 16번째 환자)을 받게 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의 경우 지난달 23일 귀국 다음날부터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었음에도 계속 출근했고, 확진 판정을 받은 28일까지 다수의 환자들과 접촉하면서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A씨는 또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당시 음식점 등 자신이 방문한 곳을 숨겼을 뿐 아니라 50대 남성과 함께 식사한 사실도 누락했다.

이 같은 사실은 A씨와 점심식사를 한 50대 남성이 평택 18번째 확진자로 판명돼 동선을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드러났다.

결국 이 여직원으로 인해 42명의 환자와 이웃이 자가격리와 능동감시에 들어가게 됐다.

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여직원의 동선을 공개하는 한편 이동 동선과 접촉자 신고 누락을 이유로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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