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실업대란 비명…스페인, 봉쇄 후 90만명 실직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3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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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실업자 350만명, 3년 만에 최대
영국 통합수당, 2주 동안 95만명 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주 사이 미국에서 실업자 1000만명이 발생한 가운데 유럽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BBC는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이동 제한 등 봉쇄 조치가 내려지면서 미국과 유럽의 실업 수당 청구가 수백만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에서는 민간 부문 근로자 5분의 1에 해당하는 약 400만명이 지난 2주 동안 실업 급여를 신청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번째로 많은 스페인은 3월 둘째주 봉쇄가 시작된 이후 89만8822명이 일자리를 잃으며 실업자가 기록적으로 증가했다.이 중 55만명이 이 나라 일자리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임시 계약직이었다.

스페인의 실업자는 350만명으로, 2017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스페인은 코로나19 전에도 이미 14% 수준의 실업률을 놓고 씨름하고 있었다.

영국의 경우 3월 마지막 2주 동안 약 95만명이 통합수당(universal credit)을 신청했다. 아일랜드에서는 일주일이 안 되는 기간에 3만4000개 회사가 정부의 임금 보조 프로그램에 몰렸다.

CNN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일자리 지원을 위해 자금이 필요한 회원국에 대출해주는 100억유로 규모 구제안을 지안했다. 이는 독일의 단축 근무제(Kurzarbeit)를 장려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시행하면 정부가 임금 약 60%를 지원해줘 전면적인 해고를 피할 수 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넷째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65만건이라고 밝혔다. 전주 328만건에 이어 2주 연속으로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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